전국 여관 돌며 한 짓…입금 문자 조작해 1.8억 뜯었다(영상)

[서울=뉴시스] 숙박업소에서 돈을 입금한 것처럼 문자를 조작해 2억원 상당을 편취한 남성이 현장에서 잠복하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사진=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숙박업소에서 돈을 입금한 것처럼 문자를 조작해 2억원 상당을 편취한 남성이 현장에서 잠복하던 경찰에 의해 검거됐다.

지난 29일 대한민국 경찰청 유튜브에는 '돈은 없는데 입금 문자는 왔다? 황당 그 자체의 전말은?'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자신을 건설회사 현장 직원이라고 밝힌 남성이 직원들이 장기 투숙할 방을 찾는다며 한 숙박업소에 방문했다.

이 남성은 꼼꼼하게 객실 내부까지 확인하고는 회사에 숙소를 구했다고 전화했다.

이에 업주는 아무 의심 없이 남성에게 계좌번호를 적어줬고, 계좌번호를 받아 든 남성은 회사에 전화를 걸어 숙박비 이체를 요청했다.

그런데 업주는 입금 문자가 안 왔다며 남성에게 확인시켜 줬고, 남성은 업주의 휴대전화를 건네받았다.

업주에게 입금 문자를 보여준 남성은 회사에서 실수로 숙박비를 더 보냈다며 120만원을 현금으로 돌려받고는 유유히 사라졌다.

알고 보니 남성은 업주의 최근 은행 거래 내역 문자를 복사한 뒤 실제 돈이 입금된 것처럼 문자를 조작해 업주를 속였던 것. 남성이 전국 영세 여관업주를 대상으로 편취한 금액은 1억7600만원에 달한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일주일간 90여건의 CCTV를 분석하고 남성의 이동 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한 숙박업소에 투숙한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해당 숙박업소에서 잠복한 끝에 남성을 검거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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