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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내도 퍼내도…그리스에 물고기 사체 수백만마리 무슨일?

등록 2024.08.31 00:10:00수정 2024.08.31 06: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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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AP/뉴시스]그리스 중부 도시 볼로스의 항구에서 죽은 물고기를 퍼내고 있다. 2024.08.30.

[그리스=AP/뉴시스]그리스 중부 도시 볼로스의 항구에서 죽은 물고기를 퍼내고 있다. 2024.08.30.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그리스 중부 도시 볼로스의 항구가 수천 마리의 물고기 사체로 뒤덮였다. 

29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NYT)에 따르면 그리스 중앙 도시 볼로스의 항구로 수십만 마리의 죽은 물고기들이 쏟아져 들어와 당국이 수거 작업에 나섰다.

볼로스 당국은 이날 24시간 동안 수거한 물고기만 약 40톤에 이른다고 밝혔다. 물고기 사체가 너무 많아 굴삭기까지 동원됐다.

죽은 물고기들은 항구를 빼곡하게 덮었고,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밝혔다.

특히 죽은 물고기에서 나오는 악취로 해변을 찾은 관광객이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볼로스 항구에서 10㎞ 떨어진 해변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주인은 "관광객이 줄면서 올여름 매출이 80% 줄었다"고 밝혔다. 

시 의회 의원 스텔리오스 림니오스는 "해안뿐만 아니라 볼로스 연안 휴양지들이 줄지어 있는 파가세틱 만의 중심부에서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테실리아 평원 북부에서 홍수가 발생한 것이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홍수로 크게 불어났던 주변 지역 호수의 물이 올해 다시 급격하게 줄면서 민물고기가 바다로 흘러들었고 이 물고기들이 바다에서 생존할 수 없어 떼죽음을 당했다는 것이다.

또 그리스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날씨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아킬레아스 베오스 볼로스 시장은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물고기들이 시에 도달하기 전에 왜 정부가 해결하지 않았냐며 비판했다.

그는 "정부가 보호용 그물을 설치해야 했는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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