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회담 D-1…"민생과 직결된 의제 집중 논의"(종합)
국민의힘 "민생 현안 해결 출발점 되기를 기대"
막판 실무진 논의 마무리…의정갈등 의제서 빠져
"양측 대화 과정에서 이야기는 할 수 있을 것"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민주당 대표실을 예방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공동취재사진 )2023.12.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민의힘은 31일 한동훈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회담을 하루 앞두고 "민생 현안 해결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광재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추석을 앞두고 11년 만에 개최되는 여야 대표 회담에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국가 발전과 정치개혁 그리고 무엇보다 민생과 직결된 의제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라고 했다.
정 대변인은 "쟁점은 좁히고 민생은 풀어가야 한다"며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국민의 어려움과 고충 해소를 위해 양보하고 타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각자의 위치에서 하루하루 열심히 사시는 우리 국민들의 내일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그리고 기업의 투자와 일자리가 늘어나 우리 경제가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여야가 머리를 맞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힘은 '오직 민생'이라는 각오로 회담에 임할 것"이라며 "여야 협력과 대화를 통한 새로운 길을 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양측 당대표 비서실장 등 실무진은 이날 만나 오후 의제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추가 논의를 진행했다고 한다.
앞서 여야는 금투세(금융투자소득세)를 비롯한 세제 개편, 추석 물가대책과 가계 및 자영업자 부채 문제 등을 의제로 합의했고, 저출생과 미래성장동력 등 국가 어젠다도 회담 의제로 올리기로 했다.
민주당이 제안한 지구당 부활과 국민의힘이 제안한 의회 특권 내려놓는 안도 정치개혁 의제로 채택됐다. 현안인 채상병 특검법과 전국민 25만원 지원법도 논의하기로 했지만, 의정 갈등 문제는 의제에서 빠졌다.
정 대변인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어제 발표한 것 외에 특별한 진전을 만들어내진 못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여야 간 생각하는 바가 다른 측면이 있기 때문에 실제 회담에서 어떤 내용들이 얘기가 되고, 합의문까지 작성할 수 있을지는 내일 결과가 나와봐야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개혁을 두고 당정 간 입장 차이가 있는데, 여야 대표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협의가 된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한 대표가 자신이 갖고 있는 의료개혁에 대한 생각과 의대 정원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들을 대통령실과 충분히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내일 대표회담 의제에는 포함돼 있진 않지만 두 대표가 대화하는 과정에서 이야기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국회가 민의를 전달하는 창구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기 때문에 정부나 대통령실도 그것을 쉽게 간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 이를 당정 갈등이 아닌 한정(한동훈·정부) 갈등이라고 지적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 상황에서 어울리는 말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일부 한 대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일각에서의 얘기"라며 "정부와 구체적인 협상안을 내놓은 상황은 아니지 않나. 어떤 식으로든 조율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여야 대표 회담은 다음 달 1일 오후 2시 국회 본청에서 약 9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
여야 대표 순으로 모두발언을 각 7분씩 가진 뒤 비공개로 회담을 전환하게 된다. 양당 정책위의장과 수석대변인이 배석하며 회담이 끝난 뒤에 브리핑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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