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억 투입' 세운상가 공중보행로 철거한다…재개발 예정
하루 평균 보행량 예측치 11%…1109억 투입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지난 2017년 9월18일 오전 상인,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의 새롭게 단장한 3층 보행로를 걷고 있는 모습. 2017.09.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대표 사업이었던 종로구 세운상가 공중 보행로가 철거된다.
2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삼풍상가·호텔PJ 구간의 공중 보행로를 철거하는 방안과 관련해 이달 중 주민 공청회를 연다.
세운상가 공중 보행로는 종묘~세운상가~청계·대림상가~삼풍상가·호텔PJ~인현·진양상가까지 7개 상가를 잇는 약 1㎞ 길이 다리 겸 보행로다.
이 시설은 박 전 시장의 대표 정책 중 하나였다. 박 전 시장은 상가 간 연계를 높여 일대를 활성화한다는 목표로 2016년부터 2022년까지 1109억원을 투입해 공중 보행로를 만들었다.
서울시는 공중 보행로가 일대 활성화를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철거에 나선다. 시에 따르면 공중 보행로 전 구간의 하루 평균 보행량(2022년 10월~지난해 10월 기준)은 1만1731건으로 공사 전 예측량(10만5440건)의 11%였다. 공중 보행로 아래 지상층의 하루 평균 보행량도 공사 전 3만8697건에서 공사 후 2만3131건으로 40% 감소했다.
공중 보행로는 세운상가군 재개발에 따라 철거가 예정돼 있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세운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에 따르면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삼풍상가, PJ호텔, 인현(신성)상가, 진양상가 등 상가군이 철거되고 그 자리에 공원이 들어선다. 공원 주변으로는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선다. 을지로 일대 도심공원 하부에는 1200석 규모 뮤지컬 전용극장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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