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작곡가' 김희갑, 예술세계 조명한다…'바람이 전하는 말'
3~7일 인사동 '코트 예술제 2024'
[서울=뉴시스] 다큐 '바람이 전하는 말' 김희갑. (사진 = 코트 제공) 2024.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코트(KOTE)가 오는 3~7일 펼치는 '코트 예술제 2024'를 통해서다.
이번 코트예술제의 주제작 다큐멘터리가 '바람이 전하는 말'인데, 김 작곡가가 만든 가왕 조용필의 대표곡 제목에서 따왔다. 김 작곡가는 60~90년대 빚어낸 3000여 곡을 통해 한국인의 감성을 표현했다는 평을 듣는다.
특히 1980년 조용필의 1집 수록곡 '잊혀진 사랑'을 작업하면서 가왕과 인연을 맺은 뒤 그의 대표곡을 다수 작업했다. '킬리만자로의 표범' '그 겨울의 찻집' '바람이 전하는 말' 등은 아내인 작사가 양인자와 작업한 것이다. 부부의 연은 조용필의 곡들을 작업하면서 맺었다.
[서울=뉴시스] 양인자, 김희갑. (사진 = 코트 제공) 2024.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4일 오후 7시엔 보컬리스트 유지수·정석영이 '트리뷰트 투(Tribute to) 김희갑'을 타이틀로, 70년대를 추억하며 김 작곡가의 명곡들을 재해석해 들려주는 순서도 있다.
이와 별개로 'K-팝의 원류를 찾아 떠나는 대한민국 대중음악사로의 여행'을 주제로 '기록으로 보는 시대별 한국 대중음악사 특별전-창가에서 한류까지' 전시도 열린다.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100년 역사와 주요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대별로 배치했다. 이 전시 구성을 맡은 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의 진행으로 5·6일 오후 3시 LP 감상회도 마련된다.
[서울=뉴시스] '코트 예술제 2024' 포스터. (사진 = 코트 제공) 2024.09.0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임희윤 문화평론가는 "돈, 명예, 국위선양의 논리가 앞선 'K-' 접두어 놀음, 또는 타워나 스타디움의 관점이 아니라 정자나 풍류방의 시점에서 우리 문화의 흐름을 가깝고 깊게 볼 수 있는 뜻깊은 행사가 될 듯하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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