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채상병 특검, 수사 결과 미진하면 고려…입장 변화 없어"

"국민 의혹 해소되지 않으면 검토할 것"

"정쟁용·대통령 탄핵 빌드업 위한 음모"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승재 하지현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일 야당의 채상병 특검 추진에 대해 "수사기관 수사 결과가 발표된 뒤에 그것이 미진하다고 생각할 때 특검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더불어민주당이 제3자 추천 방식의 채상병 특검법을 발의하는데 입장 변화는 없나'는 질문에 "입장 변화가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 발의 특검법의) 내용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인 입장을 얘기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다만 채상병 특검법 안에 숨은 나쁜 의도 즉, 정쟁용으로 대통령 탄핵을 빌드업하기 위한 음모라는 게 저희들의 생각"이라고 주장했다.

'채상병 특검과 관련에 당내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는데 의원총회를 열 계획이 있나'라고 묻자 "수사기관의 결과가 발표된 이후에 국민들의 의혹이 해소되지 않는다고 판단할 때 특검을 검토하겠다. 그게 우리 당의 분명한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와도 이야기가 된 것인가'라고 물으니 "일단 제가 그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했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와 관련해서는 "의료계도 밖에서 자꾸 여러 방안에 관해서 말하지 말고, 정부가 정원에 관해 논의하고자 하는 틀을 만들었으니 빨리 정부 협의체와 함께 하면서 증원 문제에 관해 심도 있게 논의해주는 게 좋겠다"고 발언했다.

'노동약자지원법'을 추진 계획에 대해서는 "가칭 노동대전환특별위원회를 만들어서 현안들과 개혁 과제들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다만 특위 구성과 관련해 여러 협의를 하고 있기 때문에 틀 구상을 마치면 별도로 말하겠다"고 설명했다.

전날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막말 논란이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국회의원들이 말을 좀 가려해 해야되지 않나. 더는 입에 담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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