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교육위원들 "새 교과서 '뉴라이트' 논란…책임자 문책해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소속 국회 교육위원회 위원 기자회견
"한국학력평가원 교과서, 이승만·박정희 공적 부각"
"이력 없는 출판사 검정 통과…정부가 철저히 밝혀야"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최근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를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등이 3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교육부 기자실에 비치돼 있다. 2024.08.30. [email protected]
이들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려했던대로 '뉴라이트' 한국사 교과서가 나왔다"며 "이승만을 미화하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행간에 담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22년 개정 교육과정이 담긴 한국학력평가원의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는 이승만과 박정희의 공적을 부각한다"며 "다른 한국사 교과서에서는 ‘장기독재'로 표현한 이승만 집권기를, 뉴라이트 교과서에서는 장기집권으로 기술한다"고 말했다.
이어 "뉴라이트 교과서는 1946년 단독정부 수립을 공표한 이승만이 만약 정읍 발언을 하지 않았다면 이후 어떻게 됐을까라는 가정법을 이용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의 정당성을 주장한다"며 "이른바 우파 세력이 가진 역사적 관점을 학생들에게 주입 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또한 "위안부 문제에 관해서도 일본군 위안부 관련 서술은 다른 교과서의 절반 분량으로 줄이고 구체적인 사례나 일본의 역사 부정 내용은 제외했다"며 "집필자 중 한 명이 검정 신청 전에 교육부 청년보좌역으로 임명된 사실도 드러났다. 자격도 이력도 없는 출판사가 낸 교과서가 어떻게 검정까지 통과하게 됐는지 교육과정평가원과 교육부는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달 30일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른 초·중·고교 검정교과서 심사 결과를 관보에 공개했다. 야권은 이번에 처음 검정을 통과한 한국학력평가원 역사교과서가 위안부 관련 설명 등이 부실하다며 역사 왜곡 논란을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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