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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조국혁신당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단일화 논의 착수…성사까지는 난항

등록 2024.09.04 06:00:00수정 2024.09.04 07:3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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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부산시당위원장 3일 저녁 단일화 논의 첫 회동

야권 험지…여야 일대일 구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

"본격적인 논의는 민주 후보 확정돼야…추석 지나야 가능"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을 마친 뒤 가진 기념촬영 전 대화하고 있다. 2024.09.02.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2대 국회 개원식 겸 제418회 국회(정기회) 개회식을 마친 뒤 가진 기념촬영 전 대화하고 있다. 2024.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10월 16일 치러지는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야권 단일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논의에 착수했다. 양측은 야권 험지인 부산 금정구에서 승부를 보려면 여야 일대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갖고 있다. 하지만 이번 보궐선거가 향후 지방선거와 대선으로 이어지는 '야권 주도권' 경쟁의 전초전 성격도 갖고 있어 최종 단일화 성사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4일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민주당·조국혁신당 부산시당위원장은 전날 저녁 야권 후보 단일화 방안을 논의하는 첫 만찬 회동을 가졌다.

이재성 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지역) 표가 분산돼서 좋을 것은 없다"며 "양당이 범야권 진영이고 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대화) 채널을 열어놓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후보 단일화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후보 용지를 인쇄하기 전까지 하면 된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고 했다.

조국혁신당은 후보 단일화 논의에 더 적극적이다. 인천 강화군수 보궐선거에 무공천하는 대신 부산 금정구에서는 조국혁신당 후보를 '단일후보'로 내세우자는 것이 조국혁신당의 제안이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전날 오후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류제성 예비후보 선대위 출범식에 참석해 "국민의힘 계열 정당이 지난 여덟 번의 선거 중 일곱 번을 이겼을 정도로 어려운 (선거) 판"이라며 "지난 2일 최고위원회에서도 민주당에 공개적으로 제안했는데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야) 일 대 일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야권의 1인 후보는 능력과 경륜, 승리 가능성의 면에서 류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아니라 조국혁신당 후보가 단일 후보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국혁신당은 지난 총선 부산 지역 비례대표 국회의원 선거에서 22.47%를 얻어 20.84%를 얻은 더불어민주연합을 누르고 국민의힘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쉽게 단일 후보 자리를 양보하기는 쉽지 않다. 원내 제1당이자 거대 야당인 민주당이 영남 교두보 확보에 중요한 부산 지역에서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는다면 전체적인 선거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단일화 논의가 본격 시작되면 진통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아직 금정구청장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

본격적인 후보 단일화 논의는 추석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부산이 지역구인 전재수 민주당 의원은 "(양당 후보가 모두 본선에) 나가면 떨어질 가능성이 많다. 단일화를 해야 한다"며 "다만 일단 각 당의 후보들이 정해져야 하고 추석 명절은 지나봐야 (후보 단일화 등과 관련한 논의가) 본격화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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