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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최애 베트남 여행지인데…해변에 시커먼 기름 범벅

등록 2024.09.04 02:30:00수정 2024.09.04 18: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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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베트남 나트랑(냐짱)시 해변에 시커먼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밀려와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사진=VN익스프레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베트남 나트랑(냐짱)시 해변에 시커먼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밀려와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사진=VN익스프레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영 인턴 기자 =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관광지인 베트남 나트랑(냐짱)시 해변에 시커먼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밀려와 당국이 원인 파악에 나섰다.

2일(현지시각)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나트랑 해변 약 3㎞ 구간에서 기름 찌꺼기 덩어리가 발견됐다.

한 관광객은 매체에 국경절 연휴(2~3일) 기간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았다가 실수로 기름 덩어리를 밟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씻어내려 했지만 뜻대로 되지 않자 결국 인근 주민으로부터 휘발유를 받아 신발을 씻어야 했다.

해당 해변을 관리하는 담당자는 "어제부터 기름 덩어리를 밟았다는 민원이 수백 건 접수됐다"고 전했다.

민원이 잇따르자 후인 빈 타이 나트랑 해변 관리위원장은 현지 청소 업체와 협력해 해안가로 밀려오는 기름 덩어리를 청소했다고 밝혔다. 또 추가 조치를 위해 이를 나트랑 환경 당국에 보고했다.

타이 위원장은 "매년 나트랑 해안 일부 구역에서 유사한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며 "현재 당국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해상에서 기름이 유출된 후 해류를 따라 흘러들어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나트랑이 속한 칸호아성 환경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기름 덩어리에 진흙, 해수, 화학 물질 등이 섞인 것으로 보아 해상 선박이 배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당국은 이 같은 물질은 시간이 지나면 해저에 가라앉고, 물에 녹기 어려워 해양 환경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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