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7월 기준 역대 2번째…상품수지 16개월째 흑자(종합)
7월 경상수지 91억 달러…3개월 연속 흑자
상품수지 84.9억 달러…수입 늘며 흑자폭은 축소
서비스수지 23.8억 달러 적자…여름방학 영향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우리나라의 지난 2분기(4~6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2%를 기록하며 2023년 1분기부터 5분기 연속 이어진 분기별 플러스 성장률이 깨졌다.
5일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선적 및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2024.09.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7월 경상수지가 9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7월 기준 역대 2번째 기록을 세웠다. 상품수지는 16개월 째 흑자를 이어갔다. 반도체와 정보통신기기 등이 수출을 주도했지만, 원자재와 자본재 등의 수입이 늘며 전월에 비해서는 흑자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수지는 적자폭이 확대됐다.
한은이 6일 발표한 '2024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7월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91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기준으로는 2015년 기록한 93억7000만 달러 이후 역대 2번째 수치다. 지난 5월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로 통계 작성 이래 최대였던 6월(12억5638억 달러)보다는 줄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4월 적자(13억7000만 달러)로 기록했지만 5월(23억 달러) 흑자로 돌아선 후 지난 3월까지 플러스를 기록했다.
그러다 4월에는 해외 배당 지급에 2억8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가 5월과 6월 각각 89억2250억 달러와 125억6380억 달러로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84억9000만 달러로 16개월 연속 흑자를 보였다. 6월(117억4000만 달러)보다 흑자 폭이 축소됐다.
수출은 586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월대비 16.7% 증가해 10개월 연속 올랐다. 통관기준으로 반도체, 정보통신기기, 석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었으나 승용차는 감소 전환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 중국, 미국 등으로의 수출은 증가세가 지속됐고, EU(유럽연합) 지역으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둔화했다.
수입은 501억4000만 달러로 9.4% 늘었다. 통관기준으로는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증가 전환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기타사업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23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해외여행 증가로 12억6000만 달러 적자로 적자 폭이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1억5000만 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직접투자 배당지급이 줄어들면서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3000만 달러 적자를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수지는 역대 최대 기록이던 6월보다 줄었지만, 7월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라면서 "8월에는 증권 배당 지급이 본원소득수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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