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동차 대기업 4사, 전기차 배터리 생산 9조원 투자"

日정부, 경제 안보상의 중요 물자 판단…3조원 이상 보조

[가미노카와=AP/뉴시스]일본 도치기(栃木)현 가미노카와마치(上三川町) 소재 닛산 도치기 공장의 자동차 제조라인. 2024.09.0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도요타자동차와 닛산자동차, 스바루, 마쓰다 등 일본 자동차 대기업 4사와 배터리 업체가 전기차 배터리 양산을 위해 2028년까지 합계 약 1조엔(약 9조3000억원)의 국내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경제 안보상의 중요 물자로 판단해 전체 비용의 3분의1 정도 보조금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경제산업성은 가까운 시일 내에 경제안전보장추진법에 근거해 배터리 생산 강화에 대한 보조금 교부 대상을 지정할 방침이다.

보조금 지급 대상은 자동차 4개사와 부품 및 제조장치 제조업체 등의 총 12개 사업으로, 투자액은 총 1조엔 이상, 보조액은 총 3500억엔(약 3조2536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요미우리가 전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 생산 능력을 150GWh(기가와트시)로 높이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이번 지원 사업으로 생산능력은 약 50% 증가한 120GWh가 될 전망이다.

업체별 투자로는 도요타가 산하 배터리 업체 2곳과 약 2500억엔을 투자한다. 후쿠오카현에 공장을 신설하는 등 생산능력을 연간 9GWh 증강해 2028년 11월 이후에 가동한다.

스바루와 마쓰다가 각각 파나소닉홀딩스(HD)와 공동으로 투자한다. 스바루 전용 전지는 군마현에 약 4600억엔을 투자해 전기차 20만~30만대분에 해당하는 연간 16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공장을 만들어 2028년 8월부터 생산을 시작한다. 마쓰다 전용 전지는 파나소닉의 오사카 공장에 생산라인을 마련해 내년 7월부터 생산을 개시한다.             

닛산은 약 1500억엔을 투자해 후쿠오카현에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장을 신설해 2028년 7월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LFP 전지는 희귀금속(레어메탈)을 사용하지 않고, 제조 비용이 저렴하다.

일본 정부는 경제안보법에 근거해 배터리와 반도체 등 중요 물자에 대해 지난해부터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지금까지 혼다와 배터리업체 GS유아사 공장에 약 1600억엔, 도요타에는 약 1200억엔의 보조금 지원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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