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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배움의 장' 제주 학교스포츠클럽축전 개막

등록 2024.09.08 08:00:00수정 2024.09.08 09:4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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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도내 곳곳서 시작…8일·21일 주말 분산 개최

전문 선수 아닌 일반 학생들이 기량 겨루는 축제

"목표 달성하고 보람 느껴…새 친구 사귀는 통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이 열린 7일 오전 제주시 용담삼동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킨볼 초등학생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4.09.07.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이 열린 7일 오전 제주시 용담삼동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체육관에서 킨볼 초등학생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4.09.07.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주지역 초·중·고 스포츠 꿈나무 6000여명이 기량을 겨루는 축제의 막이 올랐다.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이 지난 7일 도내 곳곳에서 진행됐다. 이 축제는 학교 엘리트(전문) 운동부 학생들이 아닌 일반 학생들이 클럽 활동을 통해 쌓은 기량을 뽐내는 행사다.

이날 오전 킨볼 초등학생 경기가 열리는 제주대학교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 체육관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학생들과 교사, 학부모들이 모여 경기 준비에 한창이었다.

스포츠클럽을 통해 운동하는 학생들은 경쟁보다 개인적으로 세워둔 목표를 달성하고 신체를 단련하는 데 의미를 뒀다. 또 함께 활동하는 친구들과 우정을 돈독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꼈다.

한승혁(삼양초 6) 학생은 "킨볼 클럽에 가입한 지 6개월 정도 됐다. 6학년 마지막 추억을 킨볼 우승으로 장식하고 싶어서 가입하게 됐다"며 "활동하면서 악력도 세진 느낌이고, 민첩성이나 체력적인 면에서도 도움이 많이 됐다"고 말했다. "킨볼이 쉽지 않은 종목인데, 친구들과 같이 해냈다는 보람도 있다. 중학교에 올라가도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도 했다.

이수연(삼화초 6) 학생도 "2년 정도 활동했는데 가입하기 전에 건강을 챙기기 위한 목적이 있었다. 킨볼을 하면서  힘도 세진 것 같고 체력도 좋아진 것 같다"며 "킨볼이라는 게 협동 게임인데, 친구들과 사이도 돈독해졌다. 후배들에게도 클럽 활동을 추천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비슷한 시각 제주중앙중학교에선 중학생들의 축구 경기가 열렸다. 더운 날씨에도 경기를 뛰는 학생과 응원에 나선 학생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학교 스포츠클럽은 학생들에게 또 다른 배움의 장이 되고 있다. 축구 클럽에서 활동하는 양준호(동중 3) 학생은 목표를 세워 노력하고, 성취감을 느끼며 자신감도 얻었다고 한다.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이 열린 7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중앙중학교에서 축구 중학생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4.09.07.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이 열린 7일 오후 제주시 연동 제주중앙중학교에서 축구 중학생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4.09.07. [email protected]

그는 "졸업 전에 10㎏ 감량을 목표로 6개월 전에 클럽에 가입했는데, 벌써 5㎏을 뺐다. 축구 훈련을 하면서 살도 빠지고 체력도 좋아지는 게 보여서 자신감도 늘었다"며 "1학년부터 3학년까지 다 같이 클럽 활동을 하는데 거리감도 많이 사라지고 친한 선·후배들이 생기는 것도 클럽의 장점"이라고 소개했다.

도내 학교 스포츠 클럽이 모두 참여하는 큰 대회에 출전해 긴장이 됐다는 이승훈(애월중 1) 학생은 클럽 활동을 통해 친구들을 많이 만났다.

그는 "중학교에 들어와서 축구 클럽 활동을 시작했는데, 다른 반 친구들도 같이 활동을 하기 때문에 친구를 많이 사귀게 됐다"며 "처음엔 힘들었는데 운동을 계속하다 보니 체력도 늘고 재미도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공부로 스트레스를 받는 학생들에게도 스포츠 클럽은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오현고등학교에서 열린 농구 고등학생 경기에 출전한 김승현(사대부고 1) 학생은 공부에 대한 압박을 운동을 통해 극복해 내고 있다.

그는 "아무래도 고등학생이다 보니 공부하면서 스트레스가 쌓인다. 근데 이런 활동을 하면서 땀을 흘리면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처음엔 키 크려고 클럽 활동을 시작한 건데 오히려 이런 점에서 더 재미를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도내 25개 경기장서…7~8일·21일 주말 분산 개최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이 열린 7일 오후 제주시 화북일동 오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농구 고등학생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4.09.07. 0jeoni@newsis.com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제18회 제주도교육감배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이 열린 7일 오후 제주시 화북일동 오현고등학교 체육관에서 농구 고등학생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4.09.07. [email protected]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은 7~8일과 21일, 주말 분산해 도내 25개 경기장에서 열린다.

'우리의 땀이 우리의 꿈이 되는 순간!'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학생들이 그동안 땀 흘리며 연습해 온 기량을 선보이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스포츠 문화의 장이다.

축전에는 전체 145교·487클럽·6388명이 참여한다. 학교급별로 보면 초등학교 74교·161클럽·2076명, 중학교 41교·194클럽·2692명, 고등학교 30교·132클럽·1620명이다. 우승한 팀에게는 전국학교스포츠클럽축전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진다.

개최 종목은 농구·배구·배드민턴·야구(연식)·족구·축구·치어리딩·탁구·티볼·풋살·플로어볼·피구·줄넘기·넷볼·킨볼·육상(키즈런)·창작댄스·스포츠스태킹·프리테니스 등 총 19개다.

제주도교육청 관계자는 "전도학교스포츠클럽축전은 학생들이 스포츠의 즐거움과 함께 다양한 가치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의 장"이라며 "앞으로 이러한 행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면서 전인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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