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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기·지대공 등으로 아프리카·중동 '정조준'[K-방산 영토 확장①]

등록 2024.09.18 10:30:00수정 2024.09.18 10: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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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순풍 타고 아프리카·중동으로 수출 확대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 200억 달러 돌파 유력

정부도 R&D 예산 등 적극 지원

[서울=뉴시스] 천궁 포대 작전요원들이 27일 2022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전구탄도탄 대응훈련'에서 천궁-Ⅱ 발사대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2.10.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천궁 포대 작전요원들이 27일 2022년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전구탄도탄 대응훈련'에서 천궁-Ⅱ 발사대로 신속하게 이동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2022.10.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K-방산이 전투기와 지대공 무기체계를 앞세워 유럽을 넘어 아프리카, 중동 등 신시장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최근 세계 80여 개국, 200여 개 업체들이 참가해 50여 종 이상 민항기와 군용기를 전시하는 이집트 에어쇼(EIAS·Egypt International Air Show)에 참가해 아프리카·중동 국가들을 상대로 시장 개척에 나섰다.

KAI는 다목적 전투기 FA-50을 중심으로 차세대 전투기 KF-21과 소형무장헬기(LAH), 수리온 등 주력 항공기를 전시하고, 무인전투기(UCAV)와 다목적무인기(AAP), 공중발사무인기(ALE)가 적용된 유무인복합체계(MUMT) 기반의 차세대공중전투체계(NACS)까지 선보였다.

이집트는 현재 대규모 고등훈련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아프리카·중동지역의 핵심 시장으로 평가받는다.

이집트와 한국은 민군에서 탄탄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022년 8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이집트 대피라미드 상공에서 고난도 곡예비행을 선보이며, 항공기 우수성과 기동성을 이집트 공군 관계자들에게 각인시키기도 했다.

KAI는 이번 에어쇼에서 이집트 사업 수주를 위해 이집트 국방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밖에 나이지리아, 보츠와나, 카타르, 이라크 등 주변 아프리카·중동 지역 핵심 관계자들에게 KAI 항공우주 플랫폼의 신뢰성도 설명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이집트는 아프리카와 중동시장 전체를 아우르는 핵심거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형 패트리어트'로 불리는 중거리 지대공(地對空) 유도무기체계 '천궁-Ⅱ'은 세 번째 조 단위 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12일 중동 군사 전문매체 '디펜스 아라빅'에 따르면, 이라크 국방부는 천궁-Ⅱ 8개 포대를 26억 달러(약 3조5000억원)에 도입하기로 했다.

카베트 무함마드 알아바시 이라크 국방장관은 올해 3월 방한 기간에 천궁-Ⅱ를 생산하는 LIG넥스원 등 방산 업체 관계자를 만나 도입 논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라크와 이 수출 계약이 체결되면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 번째로 조 단위 대형 계약이다.
[서울=뉴시스]강구영(오른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이집트 엘 알라메인 지역에서 열리는 이집트 에어쇼(EIAS, Egypt International Air Show)에 참가해 이집트 국방장관(왼쪽)에게 FA-5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강구영(오른쪽)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3일(현지시간)부터 5일까지 이집트 엘 알라메인 지역에서 열리는 이집트 에어쇼(EIAS, Egypt International Air Show)에 참가해 이집트 국방장관(왼쪽)에게 FA-50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 한국항공우주산업 제공)  [email protected]


천궁-Ⅱ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자산이다.

고도 30~40㎞에서 날아오는 공중의 적 항공기나 탄도미사일을 지상에서 요격할 때 사용한다. 발사대 1기당 요격미사일을 최대 8기 장착할 수 있다.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이 생산한다.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만든다.

천궁 중동 수출형은 능동위상배열 레이다(AESA)를 탑재해 탐지·추적 성능을 향상시키고, 사막의 고온과 모래먼지까지 고려해 개발했다.

국내 주요 방위 산업 4개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현대로템, LIG넥스원, KAI는 올해 역대급 성과를 내고 있다. 새로운 시장 개척과 함께 올해 사상 처음으로 수출액 200억 달러(약 26조8000억원) 돌파가 기대된다.

정부도 힘을 보탠다. 내년 국방 분야 주요 연구개발(R&D)에 전년 대비 5.6% 증가한 3조1000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수출유망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전년 대비 245.9% 늘어난 2813억원을 집중 투자할 방참이다.

류광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지난 10일 LIG넥스원을 방문한 자리에서 "2027년까지 세계 4대 방산 강국을 목표로 하는 등 방위산업이 새로운 국가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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