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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시아, 언론 내 정보부대 운영…전세계 선거 개입"

등록 2024.09.14 03:39:03수정 2024.09.14 15: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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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RT 통해 정보기관·용병단체에 정보"

크라우드 펀딩으로 러시아 전쟁 지원 의심

"몰도바 10원 대선 결과 조작 활동 거의 확실"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각) 워싱턴DC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정부의 각국 선거개입 의혹을 발표하고 있다. 2024.09.14.

[워싱턴=AP/뉴시스]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각) 워싱턴DC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 정부의 각국 선거개입 의혹을 발표하고 있다. 2024.09.1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러시아 정부가 자국 언론사인 RT에 정보부대 요원들을 배치해 전세계에서 선거 개입 활동을 벌여왔다고 미국이 13일(현지시각) 발표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우리는 러시아 정부 지원을 받는 언론 배체들이 미국의 민주주의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의 주원 문제에 개입하기 위해 은밀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점을 발표한다"며 "대부분은 RT 직원들로부터 입수한 정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RT는 사이버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확장된 능력으로 비밀 정보, 영향력 작전, 군사 조달에 연루됐다"며 "러시아 정부가 RT 내부에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되고 사이버 작전 능력을 지닌 무대를 편입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RT를 통해 생산된 정보를 러시아 정보기관, 러시아 언론매체, 러시아 용병단체 및 러시아 정부의 다른 대리세력으로 흘러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이 부대는 RT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규모 온라인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이 자금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무기와 장비를 공급하는데 이용됐다고 한다.

각국 선거를 앞두고 정보전을 통해 러시아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는 행위도 이뤄졌다고 미국은 보고있다.

특히 오는 10월 대선을 치르는 몰도바와 관련해 "러시아 지도부는 몰도바의 불안을 조성하기 위해 러시아 정부 자금지원과 지시를 받는 미디어를 활용해 시위대를 폭력적으로 만들려는 시도를 해왔다"고 블링컨 장관은 전했다.

블링컨 장관은 "RT가 러시아 정보기관과 협력해 몰도바의 다가오는 선거 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확장된 비밀 역량을 활용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RT는 영어와, 스페인어 등 다른 언어로 러시아 뉴스를 전하는 뉴스채널로, 국영 미디어그룹인 로시야 세고드냐의 자회사다.

미국 정부는 로시야 세고드냐와 RT 등 자회사 5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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