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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北 핵농축 시설 공개에 "비핵화 정책 변화 없다"(종합)

등록 2024.09.14 04:21:40수정 2024.09.14 15: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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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북한의 핵 야망 계속 주시"

첫 공개에 美 협상 변화 압박 분석

국무부 "완전한 비핵화 위해 협력"

[워싱턴=AP/뉴시스]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지난 5월6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9.14.

[워싱턴=AP/뉴시스]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이 지난 5월6일(현지시각) 백악관 정례브리핑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09.14.

[워싱턴=뉴시스] 이윤희 특파원 = 북한이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고농축우라늄(HEU) 제조시설을 공개하며 핵 능력을 과시한 가운데, 미국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라는 대북 정책 목표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 소통보좌관은 13일(현지시각) 온라인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보 분석에 대해서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다"면서  "북한의 핵 야망과 탄도미사일 기술 및 프로그램 진전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비 보좌관은 이어 "이것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의 동맹과 파트너십을 활성화하려 열심히 노력한 이유"라고 말했다.

또한 "이것이 우리가 한반도 주변 지역에 정보, 감시, 정찰 자산의 우선순위를 두는 이유이고, 이것이 외교적으로 전제조건 없는 대화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논의할 의사가 있다고 북한에 밝혀온 이유"라고 부연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무기연구소와 무기급 핵물질 생산기지를 현지지도했다며, 원심분리기가 들어찬 우라늄 농축기지 조종실 사진을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우라늄 농축시설을 대외적으로 공개한 것은 처음인데, 미국에 비핵화 협상을 포기하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고, 비핵화가 아닌 핵군축 협상에 나서라는 것이다.

미 국무부는 이러한 해석을 의식한 듯 우라늄농축 시설 공개 후 대북 정책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당연히 그 영상을 봤지만, 우리의 정책은 바뀌지 않았다. 그 영상이 북한 정권의 새로운 능력을 보유주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 동맹을 방어할 것이란 점을 계속해서 분명히 할 것이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계속 협력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은 북한이 미국 대선을 전후해 중대한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있다.

밀러 대변인은 "우리의 민주적 절차에 개입하려는 어떤 국가의 조치든 반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의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예상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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