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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8월 스마트폰 판매량 애플 제쳐…3년 만에 2위 등극

등록 2024.09.19 14: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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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인도·동남아 시장 등서 중저가 제품군 강세 영향

애플 비수기 영향도…아이폰16 출시로 순위 다시 바뀔 듯

샤오미 레드미노트13. (사진=샤오미) *재판매 및 DB 금지

샤오미 레드미노트13. (사진=샤오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샤오미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오른 것은 3년 만이다. 샤오미의 판매량이 크게 늘진 않았으나 애플의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샤오미는 지난 8월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량 기준 2위에 올랐다. 샤오미가 월간 스마트폰 판매량 2위에 오른 건 지난 2021년 8월 이후 처음이다.

샤오미는 2022년과 2023년 상반기 부진 이후 제품, 판매 및 채널 전략 변경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에 이어 거의 매달 전년 대비 성장세를 보이며 전략 변경의 결실을 맺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샤오미의 8월 성적을 살펴보면 주요 시장에서의 판매량은 계절적 요인으로 하락했지만, 중남미 지역에서의 프로모션 전략이 성공하며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샤오미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시장 대부분은 지난 몇 분기 동안 경제 회복세를 보였고, 이는 저가 부문 제품 수요에 영향을 미쳤다.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5G 스마트폰 레드미 13 및 레드미노트 13 시리즈 출시 이후 샤오미는 특히 200달러 미만의 저가 제품군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인도, 중남미, 동남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 등 주요 시장에서 레드미가 인기를 끌면서 샤오미의 점유율 확대에 기여했다.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의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 애플, 샤오미의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량 기준 점유율 추이. (사진=카운터포인트리서치) *재판매 및 DB 금지

아울러 샤오미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최근 몇 분기 동안의 공격적인 성장에 더해 계절적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 신작은 보통 9월에 출시된다. 이로 인해 8월은 1년 중 애플의 판매량이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아이폰16 시리즈가 이달 출시된 만큼 애플이 앞으로 몇 달 안에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려 2위나 1위 자리를 탈환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카운터포인트는 샤오미가 2위를 차지한 것은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중요한 트렌드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기술과 가격 측면에서 기기 간 격차가 좁혀지며 상위 브랜드 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해진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최근 샤오미의 급속한 성장이 보여주듯 새로운 폼팩터(폴더블폰)와 생성형AI 기능으로 제품을 차별화할 수 있는 디바이스 생태계, 제품 디자인, 마케팅 전략 및 연구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이라는 게 카운터포인트의 분석이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 연구위원은 "샤오미는 올해 더 간결한 제품 전략을 채택해 한 부문에 여러 기기를 출시하는 대신 가격대마다 하나의 핵심 모델을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또한 새로운 시장으로의 확장을 지속하고 기존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판매 및 마케팅에 다시 활력을 불어넣었다. 샤오미는 중저가 기기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폴더블 및 '울트라' 기기를 통해 프리미엄 부문에도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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