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이-헤즈볼라 전면전 가능성에 "깊은 우려…자제 촉구"
외교부 대변인 논평…"국제법 준수·민간인 보호 의무 있어"
[지예=AP/뉴시스] 25일(현지시각) 레바논 남부 도시 지예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격납고 주변에 모여 있다. 2024.09.25.
외교부는 25일 대변인 명의 논평을 내고 "우리 정부는 최근 이스라엘-헤즈볼라 간 공격 격화 및 이에 따른 민간인 사상자 급증 등 중동 정세가 급격히 악화되는 것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국제인도법 등 국제법의 철저한 준수를 통한 민간인 보호 의무를 재차 강조한다"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또 "모든 당사자들이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하고 긴장 완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17~18일(현지시각) 헤즈볼라 대원들의 통신수단인 무선 호출기(삐삐)와 휴대용 무전기(워키토키)가 동시다발 폭발하는 사태가 발생한 이후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와 수도 베이루트에 대규모 표적 공습을 벌였고, 헤즈볼라도 보복 공격을 감행하면서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레바논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23~24일 이스라엘의 폭격에 따른 사망자는 558명, 부상자는 1835명에 이른다. 이스라엘군은 24일 헤즈볼라를 겨냥해 지상 작전을 시사했다.
한편 중동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들의 안전도 위협받고 있어 정부는 긴급 철수를 포함한 안전조치 강화 방안을 강구 중에 있다.
이날 기준 이스라엘 480여명, 레바논 140여명, 이란 100여명이 머물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정부의 강력한 출국 권고에도 오래 전부터 이 곳에 터전을 잡고 살아와 철수를 원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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