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편집숍 같은 편의점" 세븐일레븐 던던 동대문에 K패션·뷰티 특화매장
27일 던던 동대문 내 패션·뷰티 특화 점포 오픈
외국인 및 국내 MZ 주요 타깃…약 80평 규모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이 문을 열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요즘 유행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한 눈에 들어오는 느낌이에요. 편의점에서 '뭉' 후디를 살 수 있다는 게 재미있네요."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지난 27일 서울 중구 '던던(dundun) 동대문'에 패션·뷰티특화 매장을 새로 열었다. 외국인 관광객들과 국내 MZ세대를 아우르는 이른바 '클로벌(K-lobal) MZ'를 사로잡겠다는 포석이다.
개장 첫날 현장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매장이 워낙 넓고 사방이 뚫려 있어 편의점이라기 보단 편집숍 같다"고 방문 소감을 전했다.
동대문을 찾는 외국인과 국내 MZ 세대를 타깃으로 하는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에는 패션·뷰티 콘텐츠를 메인으로 K푸드, 체험형 놀이공간, PB(자사브랜드) 전시존 등이 한데 모였다.
기존 편의점에서 비주류 카테고리로 분류됐던 패션과 뷰티 영역을 전면에 내세운 특화 매장이라는 점이 상징적이다.
원래 편의점의 경우 먹거리가 전체 매출의 80% 이상(담배 제외)을 차지할 만큼 식품 중심의 소비 채널이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층의 니즈가 더욱 세분화되는 나노사회로 접었다"면서 "세븐일레븐은 먹거리 이외에도 개개인의 취향과 경험을 고려한 상권별 맞춤형 특화 매장을 새로운 점포 운영전략으로 내세웠다"고 전했다.
이어 "이를 통해 단순히 물건을 사고 파는 쇼핑채널을 넘어 삶을 변화시키는 경험을 선사하는 근거리 생활밀착형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업의 본질을 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기조로 처음 선보이는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은 글로벌 브랜드로서 해외 인지도가 높은 세븐일레븐만의 특장점을 살려 외국인 방문객 비율이 높은 동대문 상권에 자리잡았다.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이 문을 열었다.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은 약 80평 규모로 일반 점포 대비 3.5배 가량 넓으며, 특별 조닝 기획을 통해 공간력을 확보했다.
일반 점포 표준 상품 구색 대비 30% 더 많은 패션, 뷰티상품들로 구성된 ‘패션·뷰티존’과 K푸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푸드코트’를 비롯해 ▲세븐일레븐 만의 경쟁력 있는 PB상품들을 별도로 전시한 ‘세븐셀렉트존’ ▲다양한 체험형 놀이시설이 마련된 ‘K컬처 놀이존’, ▲와인·맥주 등 주류에서의 경쟁력을 갖춘 세븐일레븐이 선보이는 ‘리쿼 뮤지엄’까지 총 5개의 공간으로 기획됐다.
먼저 동대문던던점의 상징인 ‘패션·뷰티존’은 주요 타깃층 및 편의점이라는 특성을 고려해 캐주얼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상품 위주로 구성됐다.
패션의 경우 홍대, 성수 등에서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자유롭고 창의적인 패션을 추구하는 스트릿웨어 브랜드 ‘뭉(MWOONG)’과 손잡았다.
뭉은 최근 다양한 힙합 아티스트와 협업한 제품 및 퍼포먼스로 젊은 층의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동대문던던점에서는 맨투맨, 후드티 등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이지웨어 품목들을 위주로 세븐일레븐X뭉 협업 의류를 단독 판매한다.
이외에도 세븐일레븐 의류 카테고리에서 30% 이상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주요 상품인 양말의 경우 양말 전문 브랜드 ‘삭스탑’에서 선보이는 20여종 이상의 상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뷰티의 경우 마녀공장, 메디힐, 셀퓨전씨 등 다양한 뷰티 브랜드와 함께 여행용 및 기초 화장품들을 위주로 30여종을 선보인다.
‘K-푸드코트’에서는 군고구마, 붕어빵 등 외국인들에게 인기 높은 한국 간식들과 함께 스피드오븐을 점포 내 설치해 바로 따뜻하게 구워져 나오는 피자 상품 2종도 만나볼 수 있다. 디핀다트 구슬아이스크림도 숍인숍 형태로 들어와있다.
푸드코트 옆으로는 총 30여종의 라면으로 구성된 K라면존이 펼쳐져 있으며, 각 상품마다 특징과 맵기 정도를 별도로 기재해 두어 외국인 방문객들이 용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세븐일레븐 동대문던던점 (사진= 코리아세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K컬처 놀이존’에서는 한국 MZ세대들의 놀이문화를 경험해볼 수 있다. 국내 토종 인기 캐릭터인 ‘벨리곰 포토존’과 즉석사진 포토부스를 만나볼 수 있다.
한편 롯데자산개발은 지난 27일 롯데 피트인 동대문점을 '던던(dundun) 동대문점'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던던 동대문점은 기존 동대문 피트인을 체험형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해 새롭게 선보이는 점포다.
지하 3층부터 지상 8층으로 매장면적 약 1만6000㎡(약 4840평) 규모다. 던던 동대문점은 부활하고 있는 동대문 상권 특성에 맞춰 외국인 관광객과 MZ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콘셉트로 매장을 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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