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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들 정신건강 적신호"…'마음챙김' 프로그램 주목

등록 2024.10.01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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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아웃 넘어 스트레스 양상 다양해져

재충전 프로그램·뇌과학 코칭 등 도움

[서울=뉴시스] 숲속꿀잠대회 참가자들이 수면을 취하는 모습. 2024.10.01.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숲속꿀잠대회 참가자들이 수면을 취하는 모습. 2024.10.01. (사진=유한킴벌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최근 MZ(밀레니얼+Z)세대 직장인들 사이에서 '번아웃'을 넘어 '보어아웃(의미없는 업무로 인한 권태와 무기력)', '토스트아웃(여러가지 역할과 책임으로 인한 과부하)' 등 스트레스 양상을 나타내는 다양한 신조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현대인의 우울증과 정신건강 문제가 사회적 화두가 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종 프로그램들이 등장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을 찾고 재중천을 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나, 뇌과학을 활용한 체계적인 코칭 등을 통해 마음이 아픈 이들의 건강한 삶을 돕는다.

1일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13~69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평소 자신의 삶이 불행하다고 느낀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62.3%에 달했다. 특히 저연령층을 중심으로 미래가 막연하고 불확실하다(10대 59.5%, 20대 56.5%, 30대 49.0%, 40대 53.5%, 50대 41.0%, 60대 31.5%)는 응답이 두드려졌다.

이 같은 현상에 대응하기 위해 '워케이션(일과 휴가를 결합한 근무 형태)'이 새로운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마음챙김 명상 애플리케이션(앱) 마보는 강화유니버스와 손잡고 명상 콘텐츠와 워케이션을 결합한 웰빙 솔루션을 선보였다.

양사는 강화유니버스의 '잠시섬 프로그램'에 전문 명상콘텐츠를 결합해, 참가자들에게 온전한 휴식과 자기 돌봄의 기회를 제공한다. 잠시섬은 잠시 일상을 멈추고 강화섬에 머무르며 자신과 동네를 탐색해 보는 섬살이 프로그램이다.

잠시섬 프로그램 참여자들은 마보의 전용 명상 콘텐츠 3종을 활용할 수 있다. 해당 콘텐츠는 효과적인 스트레스 해소와 자기 돌봄 기회 제공을 목표로 개발됐다.

뇌과학을 활용한 과학적인 전문 코칭 프로그램도 있다. 뇌과학 비즈니스 코칭 플랫폼 더헤드코치는 뇌과학과 심리학의 최신 연구 결과를 비즈니스 코칭에 접목해 개인과 조직의 성과를 높이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헤드코치는 정신건강의학과 LPJ마음건강과 업무협약을 맺고 종합적인 정신 건강 평가와 스트레스 관리 및 회복력 강화, 리더십 개발, 직무 스트레스 및 번아웃 예방 프로그램 등의 개발에 나섰다. 뇌파검사(EEG)와 심장박동을 통한 스트레스 검사(EKG) 등을 활용해 개인의 정신 건강 상태를 평가하고, 이를 바탕으로 업무 성과를 극대화한다.

스트레스 관리와 회복력 강화, 리더십 개발 및 조직문화 개선, 직무 스트레스 및 번아웃 예방 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신 뇌과학과 정신의학, 심리학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치료 및 코칭 기법을 개발하고 적용할 예정이다.

자극적인 환경에서 벗어나 우울감을 해소하고 치유의 시간을 주는 이벤트도 열렸다. 유한킴벌리가 개최한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숲속 꿀잠대회'는 숲속 힐링을 통해 일명 '도파민 디톡스'를 경험하고, 숲과 자연이 제공하는 가치를 자연스럽게 체감하도록 기획된 대회다.
 
유한킴벌리는 대회 참가자들이 약 2시간의 숙면을 취하는 동안 심박수를 측정해 가장 안정적으로 꿀잠을 자는 참가자를 선정했다. 1,2위 참가자에게는 몽골 왕복 항공권, 치킨상품권 등을 수여했다. 베스트 잠옷러 선정과 힐링 요가, 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됐다.

올해로 9회차를 맞은 숲속 꿀잠대회의 올해 모집에는 역대 최다 인원인 2만4543명이 신청해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1835세대는 약 70%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상에서 불행한 감정을 느끼고 관련된 정신 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젊은 세대가 많아졌다는 점은 사회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며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전문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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