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의를 위한 범행' 댓글 단 '일본도 살인' 父 소환
부친 백씨, 사자명예훼손 혐의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은평구 소재 아파트 단지에서 같은 아파트 주민에게 일본도를 휘둘러 살해한 30대 남성 백 모씨가 지난 8월1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린 살인 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하고 있다. 2024.08.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서울 은평구의 아파트 단지에서 발생한 일본도 살인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의 부친이 경찰 조사를 받았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입건된 백모씨를 최근 소환 조사했다고 11일 밝혔다.
백씨는 살인 사건의 피의자로 재판에 넘겨진 아들에 대해 '중국 스파이를 막기 위한 살신성인' '대의를 위한 범행' 등 옹호성 댓글을 포털사이트에 게시해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백씨가 댓글을 단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 대해서도 압수수색 했다. 백씨가 댓글 작성을 시인했으나, 계정의 실소유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이 실시됐다.
앞서 피해자 유족 측은 지난달 4일 백씨를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같은 달 9일 경찰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 남언호 법무법인 빈센트 변호사는 고소인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 "사건 발생 후 인터넷 뉴스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알 수 없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며 "2차 피해가 맞다고 확신해 고소장을 냈고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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