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제6대 행정장관 삼호우파이 종심법원장 선출
첫 대륙 출신이자, 비 기업인 출신 행정장관
마카오, 카지노 이외 산업 다각화 과제
[마카오=신화/뉴시스] 삼호우파이 마카오 신임 행정장관 당선자가 13일 단독 출마해 당선된 뒤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4.10.1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중국 마카오특별행정구 신임 행정장관에 삼호우파이(岑浩輝·62) 전 마카오종심법원장이 13일 선출됐다
친중 인사로 단독 후보로 출마한 삼 행정장관 당선자는 이날 오전 투표에서 재적 선거인단 398표 중 394명의 지지로 당선됐다. 4표는 무효표였다.
그는 마카오가 1999년 12월 20일 포르투갈로부터 112년 만에 중국에 반환된 후 취임한 6대 행정장관이다.
마카오 행정장관 임기는 5년이다. 68만 7000여명 마카오 인구를 대표하는 선거인단이 선출하고 중국이 임명한다. 선거인단 400명이 선출하고 중국 중앙정부가 임명한다. 그는 반환 25주년을 맞는 12월 임기를 시작한다.
중국 광둥성 중산시 출신인 삼 당선인은 첫 대륙 출생이다. 기존 5대까지 3명의 행정장관은 모두 기업이 이었으나 첫 법조인 출신 행정장관이기도 하다.
그의 선출로 그간 기업인 출신의 행정장관이 업계와 유착되어 왔다는 비판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삼 당선인은 1981년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마카오가 반환된 1999년 12월 마카오종심법원장에 임명됐다.
마카오는 중국에서 카지노 도박이 합법적인 유일한 곳이지만 중국은 마카오가 도박에 의존하는 경제에서 벗어나기를 기대하고 있어 카지노 이외 산업 다각화가 과제다.
삼 당선인은 앞으로 관광, 한의학, 금융, 전시산업 등 부문을 진흥하려는 기존 정부의 계획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삼 당선인이 지휘한 마카오종심법원은 지난 2021년 톈안먼 사태 추모 촛불집회를 불법으로 판단했다. 같은 해 삼 당선인과 동료 판사들은 마카오 민주 인사 21명의 입법회(의회) 선거 출마 금지를 승인하는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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