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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시장 수시·경력 선호 경향…정부 '일경험' 사업 청년 4만명 몰려

등록 2024.10.17 12:00:00수정 2024.10.17 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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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일경험사업…기업서 실무 경험 쌓는다

청년 "직무역량 향상돼"…기업 65% "인재 탐색"

지원규모 내년 1만명 늘린다…5만8000명 지원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8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24 충청북도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과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충청북도 제공) 2024.10.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8일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올림픽국민생활관에서 열린 '2024 충청북도 취업박람회'를 찾은 취업준비생과 시민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충청북도 제공) 2024.10.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신혁 기자 = 정부의 청년 취업 지원 제도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에 청년 4만명이 몰렸다. 참여한 이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17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용부의 미래내일 일경험사업에 약 3만9000명의 청년이 참여했다. 정원 4만8000명 중 8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또 4193개 기업이 청년들에게 일경험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다.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 수시·경력직 채용 경향이 강해지자 고용부는 지난해 해당 사업을 신설해 청년들이 기업 현장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직무역량 강화를 돕겠다는 취지에서다.

실제로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올해 3월 전국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신규채용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60.6%가 올해 수시 채용만 실시한다고 응답했다. 또 74.6%가 신규 채용 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을 꼽았다.

지난해 일경험사업에 참여한 청년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 참여 전과 참여 후를 비교했을 때 직무역량 향상 관련 점수는 55.1점에서 79.4점으로 44.1% 올랐다. '직무탐색 도움'의 경우 57.6점에서 84.4점까지 46.5% 올랐다. 기업인식 개선 점수는 66점에서 89.4점까지 35.5% 늘었다.

'엔터비즈니스 마스터 클래스'에 참여해 취업에 성공한 A씨는 "실제 아티스트와 함께 콘텐츠를 직접 제작해보고 다양한 기획 및 제작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며 "회사 입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청년 B씨는 관심 있던 기업에서 냉동공조 시스템 설계 및 개발지원 실무를 경험한 뒤 적성을 확신하게 됐다. 이후 해당 기업 취업에 성공했다.

일경험사업에 참여해 GS인증(소프트웨어의 품질증명을 위해 시험 및 평가 후 일정 수준의 품질을 갖춘 소프트웨어 제품에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 관련 경험을 쌓고 직무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국비지원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의 사례도 있었다.

사업에 참여한 기업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만족도는 60.2%가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고 참여청년에 대한 만족도의 경우에도 58.7%가 매우 만족했다고 응답했다. 기업들 중 65.7%가 인재탐색을 위해 사업에 참여했다고 했다.

지류 제조 판매업종 일경험을 지원한 한솔그룹은 "사업 참여 이후 공채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도가 7배나 높아졌다"고 밝혔다.

현장의 반응도 뜨겁다. 여객, 화물 등 항공 분야 인턴십을 제공하는 '대한항공 경영사무 청년인턴 프로그램', SK하이닉스와 협력사가 함께 반도체 분야 일경험을 제공하는 '청년 하이파이브 프로그램'은 경쟁률이 각각 62:1, 17: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부는 지원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현재 4만8000명에서 내년 5만8000명까지 늘리겠다고 했다.

홍경의 청년고용정책관은 "수시·경력직 채용이 확산되고 일자리 미스매치가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 미래내일 일경험 사업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내년에 지원 규모를 1만명 확대하고 일경험 통합 플랫폼 구축, 우수 지역 기업 컨설팅 등 청년과 기업이 일경험 참여에 어려움이 없도록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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