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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도 디지털전환 꿈틀"…AI 학습·행정 솔루션 부상

등록 2024.10.20 09: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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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 효율 돕고 행정업무 시간·비용 절감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대학 교정에서 학생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 서울 시내의 한 대학 교정에서 학생들이 산책을 즐기고 있다.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내년부터 초·중·고 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대학가에서도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 움직임이 활발하게 관측되고 있다.

다양한 AI 툴(도구)이 쏟아져 나오면서 학생들이 학습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대학 행정 시스템의 업무 효율을 높여주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학가에서는 학생과 교직원들이 원활한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AI 솔루션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인공지능 스타트업 마인드로직이 선보인 생성형 AI 기반의 '대학챗봇'이 대표적이다. 대학챗봇은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4o'를 기반으로 대학 홈페이지에서 업데이트되는 학사 행정, 강의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학습한다. 다국어 대응 서비스로 외국인 유학생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대학챗봇의 답변은 정보의 출처와 관련 링크를 함께 제시해 신뢰도를 높였다. 가령 학생이 "곧 졸업인데 취업이 걱정돼"라고 말을 걸면 교내 취업 지원 프로그램의 간단한 소개와 함께 참여자 모집 링크를 안내한다.

해당 서비스는 지난 4월 숙명여대를 시작으로 국립군산대, 국립목포대 등의 대학 홈페이지에 도입됐다. 마인드로직은 연말까지 10곳 이상의 대학에 챗봇 서비스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마인드로직은 또 교수와 학생 간의 상호작용을 보완하는 'AI 조교챗봇'도 개발 중이다. 조교챗봇은 과제 및 시험 일정과 같은 학사 행정 관련 질문 뿐만 아니라 교과 내용을 숙지해 강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공한다. 학생과의 지난 대화 내용까지 기억해 연속적인 학습 지원이 가능하다.

대학생들의 기초 학력 평가를 위한 AI 코스웨어(컴퓨터 교육훈련 시스템) 도입도 이뤄지고 있다. 에듀테크 스타트업 프리윌린의 '풀리캠퍼스'는 증거 기반 에듀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한 대학 교육 전문 프로그램이다.

2020년부터 건국대학교와 숭실대학교에서 활용하고 있는 진단 평가 솔루션은 수강 전 신입생과 재학생들의 학습 능력을 평가해준다. 공주대, 백석문화대, 연세대, 서울여대 등 전국 30여개 대학에서 도입해 활발하게 활용하고 있다.

풀리캠퍼스는 학생의 기초 학력을 진단하고 개인 맞춤형 학습 추천과 유사 문제 등의 보완 학습을 제공한다. 학생들의 성적이 66점에서 92점으로, 평균 26점 이상의 향상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주관 '2024 고등교육 에듀테크 소프트랩 실증 기업'에도 선정됐다.

학생들의 효율적인 대학 생활을 돕는 서비스들도 있다. '감마(Gamma)'는 자연어 처리와 컴퓨터 비전 기술을 활용해 프레젠테이션(PPT) 작업물이나 문서, 웹페이지를 자동으로 제작해 주는 생성형 AI 솔루션이다.

키워드를 입력하는 것 만으로도 AI가 관련 이미지를 자동 생성해 내용과 시각 자료로 꽉 찬 PPT를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 콘셉트 선택 기능을 통해 원하는 스타일의 자료를 제작할 수 있다. 학생들이 과제와 발표 자료 준비에 드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감마의 장점 중 하나는 기기 제한이 없다는 점이다. 사용자는 이동 중에도 모바일 기기로 문서를 제작할 수 있다. 실시간 협업 기능도 지원한다.

영상과 웹사이트, PDF 파일 등을 요약해 주는 '릴리스AI'도 있다. 이 솔루션은 학생들이 긴 영상과 복잡한 문서를 빠르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홈페이지 링크(URL)나 파일을 업로드하면 단시간 내에 핵심 요약 문서를 받아볼 수 있다.

릴리스AI 플랫폼 내에서 영상 내용에 대한 채팅 질의응답(Q&A) 기능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필요한 내용을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카카오톡 채널로도 이용할 수 있어 학생들이 다양한 자료를 빠르게 분석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많은 대학들에서 니즈가 증가해 대학 맞춤형 AI 코스웨어 설계 및 AI 교수학습 지원 시스템에 주안점을 두고 대학 교육 맞춤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며 "특히 일부 대학에서 해외 AI 코스웨어 활용 사례가 있으나, 사용 언어 차이로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어 국산 AI 코스웨어 도입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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