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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의 날'에 단체 삭발…"인권 짓밟는 청장 감시 규탄"

등록 2024.10.21 15:49:14수정 2024.10.21 18: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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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 대책' 반발

"GPS 감시와 밀어내기 순찰을 강력히 규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이 경찰의 날인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GPS(폴맵) 통제와 감시, 중심지역관서제, 밀어내기 순찰, 경찰인권 감시 강화를 규탄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24.10.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민관기 전국경찰직장협의회 위원장이 경찰의 날인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GPS(폴맵) 통제와 감시, 중심지역관서제, 밀어내기 순찰, 경찰인권 감시 강화를 규탄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제79주년 경찰의 날인 21일 전·현직 경찰관들이 최근 경찰청의 조직 개편 방안에 반발하며 단체 삭발에 나섰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직협) 소속 전·현직 경찰관 9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열린 '현장 경찰관에 대한 인권탄압 규탄 대회'에 참여해 삭발을 단행했다.

이들의 삭발은 경찰청이 지난달 일선 경찰서에 하달한 '지역관서 근무감독·관리체계 개선 대책'에 대한 반발이다.

앞서 지난 8월 경남 하동 진교파출소 순찰차 뒷좌석에서 4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진교파출소는 여성이 차 안에 있는 36시간 동안 7차례 순찰해야 했지만 실제로는 한 차례도 순찰하지 않았고, 근무교대 때도 순찰차 내부를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부실 순찰 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현장 경찰관들에게 2시간 이상 정차할 때는 사유를 112시스템에 입력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직협은 이는 과도한 감시 체계이며 이로 인해 현직 경찰관들이 인권 침해를 당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직협은 이날 삭발식에서 "현장 경찰관의 인권을 짓밟은 경찰청의 GPS 감시와 밀어내기 순찰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나서는 이유는 하위직 현장 경찰관들에 대한 처벌 목적의 이중 감시 체계가 경찰관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해 자존감과 사기를 떨어뜨려 치안 서비스의 질이 하락하고 그 피해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같은 반발은 현직 경찰관이 사상 처음으로 경찰청장에 대한 탄핵을 요청하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으로도 이어졌다.

청원은 동의 절차가 시작된 지 8일 만인 지난 15일 오후 상임위 회부 기준인 동의자 5만명을 넘겨 상임위로 넘겨진 상태다.

청원자인 경남 김해중부경찰서 신어지구대 소속 김건표 경감도 이날 삭발식에서 "(대책은) 24시간 365일 업무를 감시하겠다는 것"이라며 "경찰청장이 하고 있는 건 인권침해가 명확하다"고 비판했다.

조 청장은 지난 1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탄핵 청원에 대해 "논의를 억제하는 기제로 작용할까 싶어 별다른 제재를 하지 않겠지만 잘못된 행동"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근무시간만큼은 최선을 다해 달라는 것이 국민적 요구이고, 그걸 최소 수준으로 점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민관기 위원장 등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경찰의 날인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GPS(폴맵) 통제와 감시, 중심지역관서제, 밀어내기 순찰, 경찰인권 감시 강화를 규탄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24.10.21.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민관기 위원장 등 전국경찰직장협의회 관계자들이 경찰의 날인 2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GPS(폴맵) 통제와 감시, 중심지역관서제, 밀어내기 순찰, 경찰인권 감시 강화를 규탄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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