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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샤오미도 곧 3나노 칩 양산…모바일 AP 시장판도 '격변'

등록 2024.10.23 06:30:00수정 2024.10.23 07: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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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오미, 내년 3나노 AP 양산 전망

中 공세…내년 모바일 AP 시장판도 급변

"삼성, 시장 입지 줄어들 우려↑"

샤오미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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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가 현지 업체 중 최초로 첨단 3나노미터 공정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자체 개발해 내년 양산에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도 미국의 제재를 뚫고 첨단 모바일 AP 생산에 성공하며 AP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미디어텍과 퀄컴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예상보다 빨리 첨단 제품 개발에 성공하면서 당장 내년부터 모바일 AP 시장의 판도도 변화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아직 자체 AP의 성능을 안정화하지 못하고 있어 고객사를 확보하기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샤오미는 최근 3나노 공정의 모바일 AP를 개발했으며 곧 양산 단계에 돌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모바일 AP는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로 성능을 좌우할 수 있는 핵심 부품이다.

샤오미는 중국 업체 최초로 3나노 모바일 AP에 대한 테이프아웃(시제품 양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프아웃은 칩 설계 등을 마친 뒤 대량 양산으로 넘어가기 직전 단계다.

당초 샤오미는 내년 상반기 4나노 공정 모바일 AP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술 수준을 한 단계 더 높인 3나노 공정 제품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가 3나노 공정 모바일 AP 양산에 성공하면, 이를 화웨이 등 자국 스마트폰 제조사에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3나노 공정이 가능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는 TSMC와 삼성전자 뿐인데, 샤오미가 제품 생산을 어느 업체에 맡길 지는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화웨이의 반도체 자회사 하이실리콘은 올해 7나노 AP인 '기린9000s'를 앞세워 모바일 AP 시장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이 업체의 점유율은 지난해 2분기 0%에서 올해 4%로 증가했다.

중국 업체들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 모바일 AP 기술력을 급격하게 높이면서 내년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 판도도 한층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현재 글로벌 모바일 AP 시장 점유율은 미디어텍 31%, 퀄컴 29%, 애플 19%, 삼성전자 6% 순이다. 아직 중국 업체들의 영향력이 크지 않지만 자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대량 주문을 기반으로 AP 성능 수준을 빠르게 높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3나노 공정의 최신 AP인 '엑시노스 2500'을 양산할 예정이지만 낮은 수율(양품비율) 등의 문제로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내년에 출시할 자사의 스마트폰 '갤럭시 S25' 시리즈에도 탑재하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업체들까지 낮은 가격을 내세우며 경쟁에 뛰어들면 엑시노스를 활용할 고객사 확보는 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AP 시장에서도 중국 업체들의 기술 추격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다"며 "삼성은 3나노 수율을 높이지 못하면 AP 시장에서 입지가 더 줄어들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 브랜드 '엑시노스'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복귀하며 재기를 노린다. 사진은 최신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 (사진=삼성전자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삼성전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스(AP) 브랜드 '엑시노스'가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에 복귀하며 재기를 노린다. 사진은 최신 모바일 AP인 엑시노스 2400. (사진=삼성전자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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