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 교육전문직 선발 '교육장 추천', 현대판 음서제 우려"
전날 도내 교원단체도 비판성명 발표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시교육청, 경기도교육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2. [email protected]
조국혁신당 강경숙 의원은 22일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의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교육전문직을 뽑는 교육지원청 추천 전형이 현대판 음서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교육장이 마음대로 추천할 수 있는 방식이고 교육청의 충성도를 테스트를 할 수 있다는 자괴적인 목소리가 많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사에 관해 나이브하면 안 된다. 매관매직이 되거나 줄을 설 수가 있다"며 "전형이 하나 더 늘어나면 컨설팅을 대가로 돈을 더 받는 사교육이 늘어난다. 학원가에는 호재가 된다"고 덧붙였다.
임 교육감은 이에 대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때 교육장이 전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지에 대해 계속 관찰하고 그런 일이 없도록 살펴보겠다"며 "더 이상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장학사 등 교육전문직이 되려고 학원을 찾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전교조 경기지부와 경기교사노조를 비롯한 도내 교원단체들도 성명서를 통해 교육지원청 추천 전형에 대해 "모든 결정이 교육장 의도에 따라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지난 18일 내년부터 장학사와 연구사 등 교육전문직원을 선발할 때 교사들을 평가하기 위해 운영했던 지필시험을 전격 폐지한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전국 시·도교육청 가운데 교육전문직 선발과정에서 지필시험을 제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교육청은 종전 일반전형을 '공모전형', '교육지원청 추천전형' 등 2가지 방식으로 이원화한다. 공모전형은 1차 시험에서 증거기반 포트폴리오를, 교육지원청 추천전형은 교육지원청 추천위원회를 각각 중점 평가항목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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