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6·25전쟁 중국 참전 74주년 맞아 우의탑에 화환…中 따로 추모
지난해 북한 간부와 중국 대사관 관계자 함께 방문
북러 밀착에 소원해진 북중 관계 그대로 드러내
[서울=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7월 27일) 71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 중국군을 기념하는 우의탑을 찾아 추모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쳐) 2024.07.27.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군의 6·25전쟁 참전 74주년을 맞아 우의탑에 화환을 보냈다. 반면 중국대사관 등 관계자들은 따로 추모해 북중의 냉랭한 기류를 그대로 보여줬다.
북한 대외매체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김정은 동지가 중국인민지원군 조선전선참전 74돌에 즈음해 10월 25일 우의탑에 화환을 보냈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화환에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들을 영원히 기억할것이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화환은 김 위원장 위임에 따라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비서가 전달했다.
같은날 강윤석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 문성혁 노동당 부부장, 박명호 외무성 부상 등도 우의탑을 찾아 화환을 바쳤다.
우의탑 앞에는 김 위원장 화환과 함께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내각, 외무성, 도시경영성, 노동당 평양시위원회와 평양시인민위원회 명의의 화환이 놓였다.
이들은 중국군 열사들을 추모하며 묵념한 다음 우의탑을 돌아봤다.
통신은 왕야쥔 북한 주재 중국대사와 대사관 관계자들도 전날 우의탑을 찾아 화환을 전달했다는 소식을 별도의 단신 기사로 다뤘다.
지난해만 해도 북한 간부들과 중국 대사관 관계자들은 함께 우의탑을 방문하며 우의를 다졌다. 올해는 따로 추모행사를 가지며, 일년 만에 소원해진 양국 관계를 그대로 드러냈다.
또한 지난해에는 중국군 참전 73주년을 맞아 중국군의 추모 기사가 올라왔는데 올해는 단 한건도 이러한 기사가 없었다. 이 또한 현재 양국 관계의 냉랭한 기류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군사적으로 밀착하면서 의도적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최근 북한이 러시아로 파병한 것이 확인되면서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더 악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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