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자 교통사고 사망, 절반은 걷다가…OECD 2배 웃돌아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겨울호
작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은 65세 이상
낙상 73%는 가정에서…절반은 타일 미끄러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에서 한 어르신이 길을 걷고 있다.
행전안전부는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4.12.24.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한국의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률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2배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은 보행자로, 고령층 보행자에 대한 보호가 미흡하다는 분석이다.
27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겨울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1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OECD 평균인 6.8명의 2.2배에 달한다.
전체 연령의 교통사고 사망률은 5.6명으로 OECD 평균인 5.3명에 근접한 것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51명으로 이 가운데 48.6%가 65세 이상이다. 고령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사고가 나면 부상에 그치지 않고 사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27일 통계청이 전날 발표한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겨울호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5세 이상 고령자의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15.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OECD 평균인 6.8명의 2.2배에 달한다. (자료 = 통계청 제공) 2024.12.26. *재판매 및 DB 금지
고령자 교통사고 사망 유형을 보면 보행자 사고가 44.4%로 절반을 차지했다. 정지범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한국의 고령자 교통사고는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인데, 고령층 보행자들에 대한 보호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노인보호구역의 설정은 적절한 방안으로 볼 수 있지만 아직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외 이륜차(15.6%), 승용차(13.9%) 등이 뒤를 이었다.
낙상사고도 고령자의 주요한 사망 원인 중 한 가지다. 평균 수명이 늘면서 60대와 70대의 낙상 사망률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80대의 사망률은 증가세를 보였다.
낙상사고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추락과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을 포함하는데, 특히 고령자의 경우 낙상사고의 대다수인 72.5%가 집에서 발생했다. (자료 = 통계청 제공) 2024.12.26. *재판매 및 DB 금지
낙상사고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추락과 미끄러져 넘어지는 것을 포함하는데, 특히 고령자의 경우 낙상사고의 대다수인 72.5%가 집에서 발생했다.
고령자 낙상사고 중 천장재와 바닥재로 인한 사고가 71.2%로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 가누데 대다수는 바닥재 사고로, 석재 또는 타일바닥재 사고가 약 50% 비율로 발생하고 있다. 즉, 가정 내 타일 바닥재에서 미끄러지는 형태의 사고가 빈번히 발생한다는 뜻이다.
정지범 교수는 "고령층의 주요 안전사고 중 하나인 낙상은 일상생활 환경, 특히 가정 내에서 주로 발생해 문제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고, 제대로 된 통게의 확립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일상생활에서 낙상사고 방지를 위한 각종 시설환경을 개선하는 게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 무료급식소에서 어르신들이 줄을 서고 있다.
행전안전부는 지난 23일 기준 65세 이상 주민등록 인구가 1024만455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 인구(5122만1286명)의 20%를 차지해 사상 처음으로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2024.12.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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