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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문자 보고 지적장애인 제보한 외국인에 경찰 감사장

등록 2024.10.31 11:22:44수정 2024.10.31 13: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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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30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이병학 서장이 창웬(32)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30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제경찰서에서 이병학 서장이 창웬(32)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연제경찰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부산 연제경찰서는 실종경보문자를 보고 경찰에 제보해 실종 지적장애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운 캄보디아 출신 창웬(32)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시께 지적장애 2급 B(40대)씨가 연산로터리 인근에서 실종됐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B씨는 보호자와 다툰 뒤 홧김에 집을 나섰고, 당시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아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경찰은 이날 오후 6시께 B씨의 정보가 담긴 실종경보문자를 발송했다.

이때 연제구에 있던 창웬씨가 문자를 보고 B씨를 발견했다. 그는 B씨에게 다가가 서툰 한국어로 이름을 물었고, 그 이름은 실종경보문자에 있던 이름과 같았다.

이후 창웬씨는 B씨를 발견했다고 경찰에 신고했고 그의 한국어가 서툴러 영어로 경찰과 어렵게 대화를 이어갔다.

이어 창웬씨는 주위에 있던 건물 간판 사진을 찍어 보냈고, 그의 사진을 본 경찰은 지도를 통해 이들의 위치를 파악했다.

경찰이 출동하던 중 B씨가 갑자기 택시를 타려고 했고 창웬씨는 경찰이 도착할 동안 B씨를 끝까지 붙잡았다.

그 덕분에 B씨는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취업 비자로 한국에 입국한 창웬씨는 연제구에 있는 한 제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이병학 연제경찰서장은 "당시 창웬씨의 적극적인 제보가 없었다면 실종 신고된 B씨의 행방을 수사하는 데 많은 시간과 경찰력이 투입돼야 했다"면서 "앞으로도 실종경보문자를 수신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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