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형제 경영'…차남 정교선 홈쇼핑 회장 "新사업 강화"
현대백화점그룹 '2025년 정기 임원인사' 단행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회장 승진
(왼쪽부터)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사진=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현대백화점그룹이 단일 지주회사 체제로 공식 전환한 지 1년을 맞은 가운데, 정교선 현대홈쇼핑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TV시청 인구 감소와 송출 수수료 부담으로 위기에 직면한 현대홈쇼핑 사업에 더욱 힘을 싣겠다는 전략이다.
다만,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은 유지하며 형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하는 역할은 지속할 예정이다. 단일 지주사 체제 아래서 '형제 경영'을 더욱 강화했다는 분석이다.
31일 현대백화점그룹은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정교선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의 회장 승진이다.
정교선 부회장이 현대홈쇼핑 회장으로 승진하게 된 배경에는 한때 캐시카우로 불리던 홈쇼핑의 업황 악화와 무관치 않다고 현대백화점그룹은 설명했다.
악화일로를 걷는 국내 홈쇼핑 시장 환경하에서 현대홈쇼핑의 성장 둔화도 지속돼 기존 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가 중요해진 상황에서, 2009년부터 16년간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아온 정교선 부회장의 경력과 전문성에서 발현되는 통찰력과 추진력 같은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전문 경영인은 중·단기적 사업 전략에 대한 계획 및 추진에 나서고,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 겸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회장은 그룹 차원의 신성장동력 확보는 물론 홈쇼핑의 장기적 성장전략 구상 및 추진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다만, 그룹 차원에서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을 보좌하며, 단일 지주회사 체제의 지배구조를 기반으로 그룹 경영 전반을 함께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출범한 현대백화점그룹 단일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를 중심으로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이 공동경영을 이어가며, 현대홈쇼핑 대표이사로서의 책임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대홈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서 회장으로 승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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