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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日정부 긴장…동아시아 안보 불안정 불가피"[트럼프 시대]

등록 2024.11.07 10:32:06수정 2024.11.07 14:4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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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사히 보도…"미일 관계 불안 지울 수 없어"

[도쿄=AP/뉴시스]11·5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일본 정부 내에서 긴장감이 흘렀다고 7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중의원(하원) 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 2024.11.07.

[도쿄=AP/뉴시스]11·5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일본 정부 내에서 긴장감이 흘렀다고 7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달 27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중의원(하원) 선거 결과를 주시하고 있는 모습. 2024.11.07.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11·5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자 일본 정부 내에서 긴장감이 흘렀다고 7일 일본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들은 예측 불능인 일미(미일) 관계 미래를 대비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특히 신문은 "미국 제일주의를 내건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복귀로 동아시아 안보, 통상 정책에 불안정이 늘어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아사히에 따르면 일본 정부 내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놀라워하는 목소리도 있었으나 상정하고 있었던 측면도 있다.

한 일본 정부 관계자는 선거 과정 막바지에 이른 시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승리는 70% 이상"이라는 예측도 나왔다고 전했다. 이에 미국 주재 일본대사관을 중심으로 일본 정부는 트럼프 진영과 관계 구축을 위한 움직임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 아래 일미 관계 불안은 지울 수 없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방위성 관계자는 "큰일이 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엇을 말할지 모르고 (무기 구입 등에서) 돈을 빼앗기는게 아니냐"고 우려했다. "일대일 거래를 선호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경계감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경제산업성의 한 간부도 미국에 대한 투자, 고용 창출 등 면에서 "대일 압력이 강해지는 게 아니냐"고 내다봤다.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한 뒤 멜라니아 여사와 미소짓고 있다. 왼쪽은 며느리 라라 트럼프. 2024.11.07.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팜비치 컨벤션 센터에서 대선 승리 연설을 한 뒤 멜라니아 여사와 미소짓고 있다. 왼쪽은 며느리 라라 트럼프. 2024.11.07.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앞으로 양국 관계의 '키'가 되는 것은 미일 정상 간 관계라는 견해가 강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실무자 간 협의를 거듭하며 형성한 정책 보다 정상 간 협의하는 '톱다운' 형식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지난 6일 저녁(한국시간)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에 마음으로부터 축하를 전하고 합중국(미국) 국민의 민주주의 선택에도 경의를 표한다"며 당선 축하 입장을 밝혔다. "앞으로 트럼프 차기 대통령과 긴밀하게 협력하며 일미 동맹, 일미 관계를 더욱 높이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당초 이날 미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하다는 보도가 나왔을 때 일본 정부 내에서는 "아직 정식 코멘트는 할 수 없다"는 신중론이 있었다.

그러나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축하 입장을 발표하자 서둘러 이시바 시게루 총리도 대응을 결정했다.

이시바 총리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접점을 조속하게 가지도록 노력해 나가겠다"며 조기 회담에 대한 의욕을 보였다.

일본 외무성은 오는 18~19일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미국에서 당선인인 트럼프 전 대통령, 이시바 총리의 회담을 모색하고 있다.

TV아사히는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시바 총리가 당선 후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통화도 요청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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