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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수석 대변인, 이스라엘 공습에 사망

등록 2024.11.18 00:53:02수정 2024.11.18 07: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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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대변인 사망

휴전안 검토 와중 수뇌부 또 표적 살해

[다히예=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수석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1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2024.11.18.

[다히예=AP/뉴시스] 지난 11일(현지시각)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교외 다히예에서 무함마드 아피프 헤즈볼라 수석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17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 2024.11.18.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석 대변인이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헤즈볼라 관계자는 이날 이스라엘이 레바논 베이루트 중심부에 있는 아랍사회주의 바트당 사무실을 공격했다며 이로 인해 헤즈볼라 수석 대변인 무함마드 아피프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가 본부를 두고 있던 베이루트 남부 교외 여러 건물도 폭격했다.

AP통신은 헤즈볼라 고위 관리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일련의 표적 살해 중 가장 최근 사건이며, 레바논이 미국 주도의 휴전 제안을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피프는 20여년 동안 헤즈볼라 내에서 중요한 인물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어린 나이에 헤즈볼라에 합류했으며 2006년 이스라엘과 전쟁을 벌였을 때 헤즈볼라 TV 채널 알마나르의 정보 디렉터로 처음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암살된 뒤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서 여러 차례 기자회견을 했고, 지난달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거주지에 드론 공격을 한 사실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번 공습으로 인한 사상자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장에 있던 AP통신 기자는 4명의 사망자와 4명의 부상자를 봤다고 진술했다. AFP통신은 "공습으로 엄청난 파괴가 발생했으며 잔해 아래에 갇힌 사람들의 수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중심부를 공격한 것은 지난달 10일 이후 처음이다. 당시 공습으로 22명이 목숨을 잃었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교전을 벌이던 양측의 갈등은 전면전으로 비화됐다. 이스라엘군은 10월1일 레바논을 지상 침공했고 헤즈볼라 수뇌부를 차례로 제거하고 있다. 헤즈볼라도 이스라엘 북부에 이어 중부까지 공격 범위를 확대했다.

현지 보건부에 따르면 레바논에선 지금까지 3400명 이상이 사망하고 120만명 이상이 피란민이 됐다. 사망자 중 헤즈볼라 전사가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스라엘 측에선 군인 31명을 포함해 최소 76명이 숨지고 약 6만명이 피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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