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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축하금 5% 드려요"…미분양 공포 닥친 오피스텔·지식산업센터

등록 2024.11.19 06:00:00수정 2024.11.19 07: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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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도 미분양 속출

계약축하금, 추가 인센티브 등 내걸어

대출규제 강화에 수익형 부동산도 영향

서울시내 전경.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시내 전경. 뉴시스 자료사진.

[서울=뉴시스] 홍세희 기자 = 오피스텔, 지식산업센터 등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수도권 오피스텔과 지식산업센터는 미분양 물량이 속출하자 '계약축하금', '잔금 납부시 추가 인센티브' 지급 등을 내걸며 미분양 소진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은평구에 조성 중인 A주거용 오피스텔은 계약조건으로 계약금 5%와 1차 중도금 납부시 계약 축하금 지급을 내걸었다.

지난해 5월 분양을 시작한 A오피스텔은 분양 1년이 지났지만 완판에 성공하지 못해 잔여세대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 안양시 호계동 일원에 공급되는 B지식산업센터도 최근 한시적 특별 분양 혜택을 제공하고 나섰다.

이 단지는 계약금 10% 중 5%를 자납하면 나머지 5%에 대한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고, 이후에 계약축하금(5%)을 지급한다.

경기 용인에 조성 예정인 C지식산업센터도 최근 분양을 시작하며 다양한 혜택을 내걸었다.

C지식산업센터는 계약금이 분양가의 5%이지만, 계약축하금으로 3%를 지급해 실계약금으로 2%만 내면 된다고 홍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신규 분양 현장 대부분에서 분양가의 5%를 계약 축하금으로 지급하고, 잔금을 완납할 경우 추가 인센티브까지 지급하는 마케팅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에 이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도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금리 인하로 수익률이 개선되면 투자심리도 되살아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출 규제 강화가 주택시장뿐만 아니라 비주택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여전히 수요가 되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시장은 이미 대출 규제 강화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줄고, 가격 상승폭도 축소되고 있다. 고강도 대출 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 지수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하락했고,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4개월 연속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거래로 분양권 가격이 떨어진 곳은 잔금대출 LTV(담보인정비율)가 낮아지거나, 대출이 아예 거절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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