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신임 구호수장 톰 플레처 "수단의극심한 위기로 내년 구호금 증액" 약속
수단포트 현지서 기자회견 "수단 정부와 협력해서 위기 막을 것"
내전으로 기아위기 심각.. 전국 사망자 27120명 난민1400만 명
[엘파셰르=신화/뉴시스] 지난 26일(현지시각) 수단 서부 북다르푸르주 엘파셔에서 포격이 발생해 서브 사하라 대학 강의실이 파손돼 있다. 현지 당국은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의 포격으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수단은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로 내전이 이어지면서 고통받고 있다. 2024.11.25.
레바논 주재 영국대사를 지낸 톰 플레처 옥스포드대 허트포드칼리지 학장은 지난 달 9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사무총장에게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으로 임명되었다.
플레처 신임 사무차장은 지난 6월말 사임한 마틴 그리피스 전임 사무차장에 이어서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을 이끌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수단 등 분쟁지역에서 유엔의 인도적 구호 작업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는다.
플레처는 23일 수단인도주의구호위원회의 모나 누렐 다임 위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수단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유엔과 수단 정부의 통합적인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 앞으로 수단 정부와의 합동 작전으로 2025년 위기 대응 플랜을 위한 기금을 증액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SUNA는 보도했다.
플레처는 취임후 11월 18일 부터 일을 시작했고 첫 출장지로 포트 수단에 23일 도착했다. 그는 이번 기회를 직접 재난 피해자들로부터 목소리를 듣는 기회로 여긴다고 말했다.
수단의 구호는 2024년부터 기부금이 줄어들며 위기에 처했다. 누렐 다임은 "기부자들의 기부금이 예정보다 줄어들고 수단의 위기는 오히려 더 가중되고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2024년 구호 계획에는 약 27억 달러 (3조 7,837억 8,000만 원)가 필요했지만 유엔에 따르면 실제로 확보된 금액은 15억 달러 (2조 1,018억 원)에 불과했다고 한다.
수단은 2023년 4월 부터 정부군과 지역 군벌인 신속지원군(RSF)의 대결로 내전이 이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2만712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더욱이 1400만명이 넘는 피난민이 발생해서 수단 국내와 국외로 흩어져 있다고 최근 유엔이주기구(IOM)가 발표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