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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수면부족 고통받는 한국인"…'꿀잠' 돕는 스타트업

등록 2024.11.28 0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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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수면 시간, OECD 중 최하위 수준

텐마인즈·딜라이트룸 등 숙면시장 정조준

[서울=뉴시스] 국제수면산업박람회 슬립 테크(SLEEP TECH 2021)에서 한 시민이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국제수면산업박람회 슬립 테크(SLEEP TECH 2021)에서 한 시민이 침대에 누워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DB.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51분으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최하위 수준이다. OECD 평균 수면 시간 보다 30분 이상 부족하다.

이에 숙면과 관련된 소비를 뜻하는 '슬리포노믹스'가 주목받고 있다. 한국수면산업협회는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 규모가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10년간 6배 이상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다양한 스타트업들이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수면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품과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세계최대 전자 박람회 'CES'에서 5번째 혁신상을 거머쥔 텐마인즈의 'AI mopill'은 AI가 코골이를 감지하면 베개 속 에어백을 부풀려 기도를 개방함으로써 코골이를 완화하는 수면가전이다.

AI mopill은 최적의 수면 자세를 유지하고 조명으로 수면 환경을 조성해 쾌적한 기상을 돕는다.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모션링', 산소 농도를 높여 청정 공기를 제공하는 'O2 maker', 퍼스널 트레이너처럼 관리할 수 있는 'BMI 측정기기' 등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연결해 수면 건강 진단 수준을 한 차원 높일 수 있다.

AI mopill 애플리케이션(앱)은 140여가지의 운동 정보 및 헬스 데이터와 연동해 통합 관리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는 맞춤형 '수면 건강 개인 트레이너'를 제공한다.

소리 콘텐츠를 통해 숙면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있다. 아침 알람 서비스 '알라미' 개발사 딜라이트룸은 스트레스솔루션과 함께 수면 품질 향상을 위한 소리 콘텐츠를 공동 개발한다.

스트레스솔루션의 소리 콘텐츠를 통해 스트레스 완화, 숙면 유도, 집중력 향상 등 심리 안정화 효과를 제공하는 '힐링비트'를 개발했다. 안정적인 심박동 패턴을 유도하는 음원을 개인 상태에 따라 선별 제공해 자율신경을 진정시키는 원리를 적용했다.

양사는 내년 하반기를 목표로 알라미에 탑재할 소리 콘텐츠의 효과를 검증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스트레스솔루션과 협업 관계에 있는 각 의료 기관 내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연구를 진행한다. 

숙면을 돕는 침구 제품도 있다. 침구 브랜드 알레르망은 '고객 맞춤형 수면 솔루션 제공'이라는 목표하에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경동나비엔 '숙면매트'의 오프라인 공식 판매처로 시너지를 도모하고 있다.

경동나비엔의 신제품 숙면매트 2종은 0.5도 단위의 정밀한 온도 조절 기능과 좌우 분리 난방 기능을 탑재했다. 와이파이 연결을 통해 집 밖에서도 개인맞춤형 예약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고온모드 알림 기능 ▲과열 방지 시스템 ▲안전 퓨즈 ▲자가 진단 기능 등 꼼꼼한 다중 안전 시스템을 갖췄다.

특히 알레르망에서 판매 중인 온수매트 커버 등 침구류와 함께 사용할 경우, 매트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습도와 체온 조절을 원활히 도와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건강 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숙면을 위해 투자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며 "스타트업들의 기술을 통해 숙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소들을 결합해 건강 통합 관리 기능까지 확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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