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고구마 '다원미' 통상실시 계약…48% 생산↑
전분함량이 높고 수량 많아, 전분가공용으로 특화가능한 품종
경남 고구마 산업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
[진주=뉴시스]고구마 가공용 '다원미'.(사진=경남농업기술원 제공)[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가공용 고구마 신품종 ‘다원미’의 통상실시권을 경남 함양군 소재 함초롱농장으로 이전했다고 30일 밝혔다.
경남도가 지금까지 채소나 화훼, 버섯 등 다양한 품종에 대해 통상실시 계약을 추진해왔으나 식량작물에서 실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통상실시권을 이전하게 되면 품종보호권자인 경남도로부터 종묘업체나 농업인단체가 신품종의 종순을 생산하고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갖게 돼 농가 보급을 조기에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다양하게 원하는 고구마라는 뜻을 가진 ‘다원미’는 2023년 육성된 전분함량이 높고 수량이 많은 품종이다. 일반적인 재배기간인 120일 재배시 10a 기준 3.8t을 수확할 수 있으며 오래 재배할수록 수량이 많아 150일 이상 재배하면 5t 이상의 수확도 가능하다.
이는 기존의 같은 용도로 사용하는 고구마보다 수량이 48% 더 생산돼 전분가공용으로 특화가 가능한 품종이다.
경남 도내 고구마 재배 농가는 따뜻한 기후를 이용해 조기재배를 통해 이른 출하로 소득을 높였으나 온난화에 따른 조기재배 가능 지역의 확대로 소득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남농업기술원은 이를 극복할 방안으로 가공용 고구마 재배를 통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올해 시범사업을 통해 ‘다원미’가 농가와 가공업체 모두 좋은 반응을 얻었다.
특히 ‘다원미’는 논재배도 용이할 것으로 판단돼 논재배용으로 확대 보급하면 쌀 수급조절을 위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함초롱농장 노상덕 대표는 “다원미는 경남 고구마 산업 활성화의 초석이 될 것이며 경남도가 고구마 주산지로서 인지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경남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문진영 박사는 “앞으로도 생산자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다양한 용도의 품종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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