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단체장들과 만나…"경제 피해 없도록 최선"(종합)
이, 국회서 손경식·김기문·송치영 등과 회동
민주 "경계와 핫라인 개설..여야정 경제협의체 추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2.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경제 단체장들과 만나 "정치적 불안정성 때문에 경제가 더 큰 피해를 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제계는 이 자리에서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에 환영의 뜻을 표하며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경제단체 긴급 간담회에 참석해 "(비상계엄 사태 후) 상황이 매우 어렵다. 경제는 불확실성이 가장 큰 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제단체 회동에는 민주당 지도부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 등 경제계 수장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왜 매번 희생은 경제 몫인가' 이런 제목의 칼럼을 보고 참 가슴이 답답해졌다"며 "기업도 기업이지만 그에 더해 골목상권조차 매우 어려워진 것 같다. 마음이 썰렁해지다 보니 연말 모임도 다 취소되고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처럼 국제적 관계가 아주 긴밀해진 대한민국 경제 전체 입장에서 보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혼란도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종식해야 한다"면서 "실질적인 기업의 피해로 이어져 기업 존속이 위협받게 되는 문제까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환율이나 주식시장, 자본시장 문제를 실시간 확인하고 있는데 매우 불안정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혹여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감시도 하고, 필요한 대책들이 있다면 정부에 제안하는 과정들을 밟고 있다"고 전했다.
경제계는 반도체 등 첨단전략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과 근로시간 규제 완화 등의 입법을 요구했다. 이와 함께 경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 위해 이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에 경제계도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0일 비상계엄 이후 국내외 경제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한 '여야정 3자 비상경제 점검회의'을 제안했다. 일단 정부와 여당이 답을 주지 않아 전날 당 차원의 비상경제점검회의를 발족시켰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협의체가 구성되면 정부는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계엄 사태 이후 정부·여당의 경제 리더십 공백 상황을 지적하며 경제 분야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대안 야당' 역할을 자임하고 수권정당으로서의 면모를 부각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에 대비하는 모양새다.
조승래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경제계와 함께 상시 소통채널 '핫라인'을 만들기로 했다"며 "최근 엄중한 경제 여건 속에서 금융에 대한 지원이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될 것이다. 형식은 다양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알렸다.
이어 "이재명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비상경제점검회의를 경제계가 매우 환영했다"면서 "이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에 경제계가 어떤 형식으로 참여할지 판단해주면 민주당이 적극적으로 정부와 여당과 함께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 측은 "경제단체들의 이 대표 면담 요청이 잇따라 긴급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경제계와 소통하는 자리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탄핵 국면이 정리되는 대로 상법 개정 작업 등에 다시 속도를 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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