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기계, '조국 관련 無' 해명에도 정치테마주 꼬리표[급등주 지금은]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법원에서 자녀 입시비리 등 혐의로 징역 2년 실형을 선고 받은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을 나와 차량을 타고 있다. 2024.12.12. [email protected]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화천기계의 주가는 지난 2019년 6월25일 2700원에서 같은해 9월5일 장중 7220원까지 뛰었다. 불과 두달여 만에 주가가 2배 넘게 뛴 셈이다.
화천기계 주가에 불씨를 당긴 것은 다름 아닌 정치테마였다. 당시 청와대가 조국 민정수석을 차기 법무부 장관에 기용하기 위해 사전 검증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증시에서 조국 테마주가 관심을 받기 시작했고, 화천기계가 조국 테마주로 급부상하면서 주가가 급등한 것이다.
실제 당시 화천기계에 재직했던 남광 감사는 조국 전 대표와 미국 버클리대 법대 동문이다. 이 점 때문에 화천기계를 비롯해 모회사인 화천기공까지 주가가 널뛰기했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되자 화천기계 측은 재빨리 공시를 통해 "회사의 감사인 남광과 조국 청와대 수석이 미국 버클리대 법대 동문인 것은 사실이나 그 이상의 아무런 친분 관계는 없음을 알려드린다"며 "아울러 과거 및 현재 조국 수석은 당사의 사업 관련 내용이 전혀 없다"고 해명에 나서기도 했다.
조국 테마의 '연결고리'였던 화천기계의 남광 감사는 2022년 3월부로 임기가 만료됐다. 그러나 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화천기계는 조국 테마주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하며 관련 이슈에 따라 주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조국 전 대표가 대법원에서 '징역 2년' 실형을 확정받자 화천기계의 주가는 18% 가까이 폭락했다. 이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직후 거래일인 지난 4일에는 탄핵 추진 기대감에 25.73% 뛰기도 했다.
한편, 대법원 3부(주심 엄상필 대법관)는 지난 12일 뇌물수수, 직권남용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대표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유죄 확정에 따라 조국 대표는 의원직을 잃고, 대선에도 출마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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