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재작년 초미세먼지 배출량↑…'역대급' 울진-삼척 산불 영향

등록 2024.12.17 12:0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미세먼지정보센터 22년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황산화물 등은 줄어…"노후 경유차 감축 강화 효과"

[울진=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2년 3월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일어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까지 불이 번져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03.04. lmy@newsis.com

[울진=뉴시스] 이무열 기자 = 2022년 3월4일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에서 일어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민가까지 불이 번져 소방관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2.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지은 기자 = 2022년 3월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로 인해 재작년 국내 초미세먼지(PM-2.5) 배출량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황산화물 등 다른 주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줄었다.

환경부 소속 국가미세먼지정보센터는 17일 이러한 내용의 '2022년 국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산정 결과'를 공개했다.

센터는 통계청, 기상청, 산림청 등 국내 150여개 기관에서 만든 260개 자료를 활용해 발전·산업·수송·생활 부문을 대상으로 초미세먼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등 9개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산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기존 산정 방법에서 공정부생가스 사용시설, 유기용제 사용시설(인쇄업) 등에서 배출되는 대기오염물질 산정 방법을 개선해 정확도를 높였다.

그 결과 2022년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은 5만9459t으로, 2021년(5만7317t)보다 약 2000t(3.7%) 증가했다.

초미세먼지 배출량은 2018년 6만7352t→2019년 6만1551t→2020년 5만8558t→2021년 5만7317t으로 꾸준히 감소해왔다.

그러나 2022년 배출량이 증가한 것은 그 해 3월 울진과 삼척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산불은 213시간(약 9일) 만에 진화됐으며, 피해 면적은 축구장 3만4906개에 해당하는 2만4923㏊에 달했다.

다만 황산화물(12만6743t)과 질소산화물(85만7026t)은 각각 3만4000t(21.3%), 2만7000t(3.1%) 줄었다.

센터는 "이는 선박 대기오염물질 배출규제 강화, 노후 경유차 감축 강화, 저공해차 보급 확대 정책의 효과가 꾸준히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휘발성유기화합물(93만8341t)과 암모니아(24만2227t)도 각각 6만4000t(6.4%), 2만t(7.5%) 감소했다. 제철·제강업의 소결광 생산량 감소, 건축 및 도로 표지용 도료 사용량 감소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센터는 분석했다.

한편, 센터는 대기질 관리 정책 현안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대기오염물질 추정 배출량도 산정했다. 추정 배출량은 조기 입수한 자료를 우선 적용하고, 그 외 사회·경제 지표를 바탕으로 추정한다.

그 결과 지난해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은 5만5735t으로, 다시 감소세로 돌아설 것으로 관측됐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