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연계 상권분석 플랫폼"…'소상공인365' 내달 오픈
상권분석·경영진단·정책정보 가이드 등
AI접목해 활용도 높여…구독서비스 제공
[서울=뉴시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18일 서울 중기중앙회에서 소상공인 빅데이터 플랫폼 ‘소상공인365’ 시연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는 송하령 빅데이터실 실장. 2024.12.18. (사진=소진공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식당을 운영하는 A씨는 최근 들어 매출이 지속해서 줄어드는 것을 경험했다. A씨의 식당이 있는 지역의 상권이 죽은 것인지, 식당 주변에 생긴 한식뷔페와 비교해 경쟁력에서 밀린 것인지 궁금하다.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고 위기를 타개할 방안을 마련하고 싶은데, 어디서 어떻게 알아봐야할지부터 막막하다.
A씨와 같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만 정보 수집에는 취약한 소상공인들에게 이정표가 돼줄 빅데이터 플랫폼이 구축됐다. 정부가 92억원을 투자해 국세청 등과의 협업으로 마련한 '소상공인 365'이다. 소상공인 365는 지난달 29일부터 시범 운영을 실시중이다. 내달에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소상공인365 시연회를 개최했다.
소상공인365는 지난 18년간 운영해 온 '상권정보시스템'을 더욱 고도화한 플랫폼이다. 공공·민간 데이터를 융합해 상권분석, 경영진단, 정책정보 등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맞춤형 정보 제공을 위해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한 서비스도 포함됐다.
소상공인365에서는 ▲빅데이터 상권분석 ▲내 가게 경영진단 ▲상권·시장 핫트렌드 ▲정책정보 올가이드 ▲소상공인 대시보드 등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각종 정보를 제공한다.
'빅데이터 상권분석'은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을 위해 간단분석, 상세분석 등 다양한 지역·업종에 따른 보고서를 제공한다. 지역별 인구, 매출에 따른 상권지도 및 배달현황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시연을 맡은 송하령 소진공 빅데이터실장은 "상세분석을 활용하면 도로 라인에 따라 아주 세밀한 지역 선택이 가능하기 때문에 예비 창업자가 입점하고자 하는 위치를 비교·분석할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구독을 신청하는 경우 월 단위로 카카오톡을 통해 정보를 정기적으로 보내준다"고 설명했다.
'내 가게 경영진단'은 소상공인 개별 점포의 경쟁 상태, 생존 가능성, 성장 전망을 분석한다. 또 인기 메뉴, 시간대별 유동인구 데이터 등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해 소상공인이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송 실장은 이날 김밥 등을 판매하는 가상의 분식점을 통해 해당 가게가 경영 진단에서 유사업종 내 경쟁력과 고객 관심도, 동종 유사 업종 등을 포함한 상권 분석을 받아보는 과정을 시연했다.
플랫폼은 해당 식당의 경쟁력을 유사 업종 내 상위 49%로 분석했으며, 업종 전체적인 매출 하락으로 생존 가능성이 낮아진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상권별 업소 매출과 업소 수는 다소 증가해 상권 자체의 활력은 감소하지 않았으며, 주말 유동인구가 늘어난 점은 눈길을 끌었다.
이와 함께 가게가 속한 상권의 매출 인기 메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키워드, 배달 현황, 방문 손님 유형 등의 정보도 함께 제공됐다. 또 해당 가게의 메뉴 단가가 상권 평균 대비 저렴하다는 점이 도출돼, 단가 조정 또는 가격을 중점으로 홍보하는 전략 구사 등이 가능하다고 송 실장은 설명했다.
소상공인 365에서는 '상권·시장 핫트렌드', '정책정보 올가이드', '소상공인 대시보드' 등의 정보도 제공한다.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고, 소상공인 관련 업소, 매출, 인구, 지표 등을 지역별로 시각화해 제공한다.
송 실장은 "소상공인365는 데이터 정보 접근 방식의 변화를 이끌며 향후 2년간 서비스 안착기로 AI를 적극 활용할 것"이라며 ▲맞춤 정책정보 ▲대화형 상권정보 ▲숏클립형 특가 정보 등의 서비스에 AI가 응용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화형 상권정보의 경우, 디지털 접근 능력이 낮은 고연령층의 소상공인들이 손쉽게 정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했다.
소진공은 소상공인365에 부동산 임대료 정보 등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기존의 상권정보시스템 대비 소상공인 365 시범 운영에는 1.7~1.8배 정도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으며, 10배까지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소상공인365를 통해 예비창업자와 소상공인이 새로운 기회를 발견하고 더 나은 경영환경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소상공인에게 필요한 정책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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