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4000억 CDMO 인수한 SK바사…"내년부터 본격 매출"
올해 4분기부터 연결 매출 반영
"독일IDT도 내년 흑자전환 목표"
"5년 내 매출 1조 원 달성 목표"
[서울=뉴시스] SK바이오사이언스 연구원이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제공) 2024.12.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연주 기자 =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독일 백신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의 지분 인수 영향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외형이 커질 전망이다.
22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0월 세계 탑10 수준의 백신 위탁생산 기업인 IDT 바이오로지카의 지분 인수를 완료해, 올 4분기부터 IDT의 실적이 SK바이오사이언스에 연결매출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턴 본격적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외형 확대를 가져올 전망이다.
IDT는 지난해 기준 연매출 4000억원의 회사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작년 매출이 3695억원이므로 두 배 이상의 외형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면서 CDMO 사업에 눈 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엔데믹 후 CDMO 사업을 본격화하고자 했다.
그렇게 선택한 기업이 IDT 바이오로지카다. 이 회사는 1921년 설립된 백신 중심의 바이오의약품 CDMO 회사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및 항암백신 생산시설도 갖고 있으며 136만㎡(41만평)의 부지가 있다. 15개 이상의 글로벌 기업과 다수의 바이오텍, 연구기관들과 오랜 CDMO 파트너십 이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분 인수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cGMP(미국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기준)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IDT를 바탕으로 5년 내 연결기준 매출 1조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한 IDT 운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IDT는 지난해 고용 확대와 시설 확장에 따른 판관비 증가로 147억원의 영업적자를 보기도 했다.
SK는 2028년까지 IDT 연매출을 현재의 2배 규모로 성장시키고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EBITDA(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도 매출의 최대 25% 수준으로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IDT가 탄탄한 트랙 레코드(Track record)를 보유한 만큼 운영 개선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IDT 생산시설의 가동률도 극대화한다. IDT의 다양한 DS(원액), DP(완제) 시설 중 대형 바이알 제조 설비 등을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인프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내년부턴 IDT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돼 외형 성장을 이룰 것"이라며 "현재 IDT 운영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라 내년엔 이 회사의 흑자전환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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