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검찰 "열악한 BYD공장 건설현장 中노동자 구출"
163명 구출…용역업체가 노동자 여권 압수 등
[파리=AP/뉴시스]브라질 검찰이 이끄는 노동 관련 태스크포스(TF)는 노동 환경이 열악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 브라질 북동부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163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올해 10월15일 프랑스 파리 오토쇼에서 촬영된 중국 전기차기업 비야디(BYD) 로고. 2024.12.25
24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전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이 사실을 밝히면서, 이 노동자들은 브라질 바이아주 카마사리 소재 용역업체 진장건설브라질(Jinjiang Construction Brazil)이 중국에서 고용한 인원들이라고 설명했다.
진장건설브라질은 노동자들의 여권을 압수하고, 임금의 60%를 압류했다고 한다. 또 노동자가 일을 그만 두려면 귀국 항공권 비용 등을 지불하도록 했다.
검찰이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노동자의 공장 기숙사 방에는 침대에 매트리스가 없었고, 개인 소지품 보관 장소 등도 존재하지 않았다.
검찰의 성명이 나온 이후 비야디는 진장건설브라질과 즉시 계약을 해지할 것이라면서, 다른 적절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진장건설브라질 소속 노동자들이 당분간 인근 호텔에 묵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일로 회사가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몇 주 간 건설 현장의 근로 조건을 개선해 왔다고도 덧붙였다.
검찰은 비야디 공장 건설 현장의 위생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노동자 31명 당 화장실이 하나 밖에 없어 노동자들은 새벽 4시에 기상해 줄을 서고 5시30분에 출근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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