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코스닥 128곳 신규 상장…기술성장특례 42곳 '역대 최대'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거래소는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 128개사 중 기술성장특례로 상장한 기업이 42곳으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2005년 특례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를 기록이다.
올해 코스닥 시장에 신규로 상장한 기업 수는 128곳으로 역대 최대였던 지난해(132곳)보다 줄었다. 이중 스팩(40개사)을 제외한 88개 기업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코스닥 상장 기업들이 신규 상장을 통해 조달한 공모 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미국 대선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컸던 가운데 신규 상장 기업 수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거래소는 전했다.
신규 상장 기업들을 업종별로 보면 바이오 기업이 21개사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계·장비(11개사), 소프트웨어(9개사), 전기·전자(9개사), 정밀기기(7개사), 반도체(6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유형별로 보면 일반기업이 46개사, 기술성장특례기업과 스팩은 각각 42개사와 40개사로 나타났다.
기술성장특례기업 수는 2005년 제도 도입 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은 16곳이었고, 이중 의료기기제조사가 7곳, 신약개발기업이 4곳 등이었다.
비(非)바이오기업 중에서는 소재·부품·장비 17개사, 소프트웨어 5개사 등이 기술특례를 통해 상장했다. 반도체·이차전지·항공우주·로봇·AI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기술력과 성장성을 보유한 다양한 혁신기업들이 시장에 진입했다.
스팩 소멸 방식의 합병 상장은 16곳으로 2021년 합병상장 허용 이후 최대치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닥 시장이 올해 고금리 및 경기 둔화 등으로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한 상황에서도 기술력과 성장성이 있는 중소·벤처기업의 중요한 자금 조달 창구 역할을 수행했다"며 "거래소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의 혁신 및 첨단산업을 이끌어갈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발굴 및 상장을 적극 추진할 것이다. 시장 밸류업과 투자자 보호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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