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에 똥칠한 꿈 꾸고 산 복권…20억 당첨
[서울=뉴시스] 9일 동행복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일 진행된 스피또2000 57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사진= 동행복권)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온몸에 똥을 바르고 사람들 눈을 피해 도망 다니는 꿈을 꾼 뒤 20억 복권에 당첨됐다는 스피또복권 1등 당첨자의 사연이 알려졌다.
9일 동행복권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3일 진행된 스피또2000 57회차 1등 당첨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월요일에는 스피또복권을, 토요일에는 로또복권을 소액으로 구입하고 있다는 당첨자 A씨는 최근 광주 광산구 한 복권판매점에서 스피또2000 복권을 구입했다.
A씨는 "최근 온몸에 똥을 바르고 사람들 눈을 피해 도망 다니는 꿈을 꿨다"며 "꿈의 영향인지 복권을 구매하는 날은 아니지만, 스피또2000을 구매했다"고 밝혔다.
이튿날 오전 A씨는 당첨된 복권을 배우자에게 보여주는 상상을 하며 자택에서 전날 구입한 스피또2000 복권을 긁기 시작했다.
이어 A씨는 "놀랍게도 제 상상은 현실이 됐다. 20억원에 당첨됐다"며 "현 상황이 실제인지 믿기지 않았고, 상상했던 대로 배우자에게 사진을 찍어 보내줬다"고 당첨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놀란 A씨의 배우자 역시 "진짜?"라는 말만 되물었고, 당첨된 실물 복권을 확인하고 기뻐했다고 한다. A씨는 "살다 보니 제게도 이런 행운이 찾아왔다는 게 신기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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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금 사용 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주택 마련, 자동차 구매 후 예금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A씨는 끝으로 "살다 보니 이런 일도 있다. 다른 분들도 행운이 함께하길 바라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스피또복권은 복권을 긁어 결과를 확인하는 스크래치 방식의 즉석식인쇄복권으로, 복권 구입 직후 당첨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게임 방법과 당첨금에 따라 스피또500·1000·2000의 3종으로 나뉘며 그중 스피또2000은 게임별 행운 그림 2개가 모두 일치하면 해당하는 당첨금을 받는 시스템이다.
판매 가격은 1매에 2000원이며, 1등 당첨금은 10억원이다. 그러나 스피또2000은 1등 당첨 복권이 2장 연속으로 인쇄돼 세트로 구매할 경우 1등 2매에 동시 당첨돼 당첨금으로 총 20억원을 수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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