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러 함정의 日난세이해역 활동, 전년比 50%↑"
日닛케이 분석…방위성 간부 "미공표도 포함하면 큰폭 증가"
[마리우폴(우크라이나)=AP/뉴시스]지난해 중러 함정의 일본 '난세이(南西) 해역'에서의 활동이 전년 보다 50%나 늘어났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사진은 2022년 5월 30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흑해 마리우폴 인근 해상에서 순찰 중인 모습. 사진과 기사는 직접적인 관련 없음.. 2025.01.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지난해 중러 함정의 일본 '난세이(南西) 해역'에서의 활동이 전년 보다 50%나 늘어났다고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했다.
신문이 방위성 발표를 토대로 집계한 결과 2024년 난세이 해역에서의 중국군, 러시아군 함정 활동 건수는 전년보다 50% 늘어난 80회 정도였다. 총 140척의 함정이 난세이 주변 해역을 통과했다.
일본 자위대 통합막료감부(한국 합동참모본부 격)는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군 함정, 러시아군 함정 동향 자료를 공개하고 있다.
닛케이는 규슈(九州)와 가고시마(鹿児島)현 다네가시마(種子島)·야쿠시마(屋久島) 사이에 있는 오스미(大隅)해협에서 오키나와(沖縄)현 요나구니지마(与那国島)와 대만 사이 해역에서의 활동을 '난세이 방면 움직임'으로서 집계했다.
신문은 자위대의 1회 발표를 활동 건수 1건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일본 주변을 항행한 중러 함정의 총 활동 건수는 140건이었다. 중국은 90건, 러시아는 50건이었다. 약 300척의 중러군 함정 중 중국 함정이 70%를 차지했다.
2023년의 활동 건수는 50회, 2022년이 70회, 2021년이 20회였다. 신문은 2022년과 비교해도 지난해 활동 건수는 많다고 할 수 있다고 짚었다.
중러는 1회 활동 시 복수의 선박을 이끌고 활동하기도 했다.
일본 방위성의 한 간부는 신문에 "공표되지 않은 대만, 센카쿠(尖閣) 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동중국해도 포함하면 (중러 함정의) 활동 수는 큰폭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활동 장소는 대부분 공해여서 통과 자체는 허용된다. 영해라 하더라도 다른 나라 선박이 질서, 안전을 해치지 않는 한 통행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한 '무해통항권'이 적용된다.
그런데도 방위성·자위대가 중러군의 움직임을 문제 삼는 데에는 "일본 주변 정보 수집 활동, 대만 유사시를 염두에 둔 준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난세이 제도는 중국과 대치하는 일본의 최전선이다. 주변 해역에서의 중러 활동에 일본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유다. 일본은 중국의 군비 증강 등 움직임을 고려해 자위대의 '난세이 시프트'를 추진하는 등 경계 강화에 힘써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처음으로 중국 해경국 선박이 해군 함정과 함께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지마(宮古島) 사이 해협을 통과했다. 이들의 공동 항행은 대만 주변 해역에서는 빈번했으나, 이 해역에서는 처음이었다. 중국은 해경국과 해군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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