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부통령 "생뚱맞은 국가 우크라 파병" 발언에 영국 격앙
밴스, "두 나라 지칭한 것 아니다"해명 불구
"이라크전 헌신 무시 심한 무례" "부끄러운 밴스"
우크라 파병 계획 밝힌 나라 영국, 프랑스 뿐
![[뮌헨=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전투 경험 없는 생뚱맞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겠다고 한다"는 밴스의 발언에 영국 각계가 격분하고 있다. 2024.3.5.](https://img1.newsis.com/2025/02/15/NISI20250215_0000108707_web.jpg?rnd=20250215050105)
[뮌헨=AP/뉴시스]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지난달 14일(현지 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전투 경험 없는 생뚱맞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파병하겠다고 한다"는 밴스의 발언에 영국 각계가 격분하고 있다. 2024.3.5.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JD 밴스 미 부통령이 "30년이나 40년 동안 전쟁을 치르지 않은 생뚱맞은 국가의 병력 2만 명보다 미국과 경제 협정이 우크라이나에게 더 나은 안보 보장"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영국에서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현재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 파견 방침을 밝힌 나라는 영국과 프랑스뿐이며 두 나라는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지에서 미국과 함께 전투를 치른 나라다.
밴스는 지난 3일 폭스 뉴스와 인터뷰에서 자신의 발언이 영국이나 프랑스를 지칭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으나 어느 나라를 가리킨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영국에서는 보수 진영조차 밴스의 해명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오랜 동맹인 영국개혁당의 나이절 패러지 대표는 "밴스는 틀렸다. 정말 틀렸다.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미국과 함께하며 똑같이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영국 우파 대표 신문인 더 선은 홈페이지에 "부끄러운 밴스"라는 제목을 단 기사를 실었다.
영국 보수당의 국방 담당 그림자 장관 제임스 카틀리지는 소설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조약의 제5조(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나토 모두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한다는 내용)가 단 한 번 발동된 것이 바로 2001년 9월11일 테러 직후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영국과 프랑스가 미국을 지원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수천 명의 병력을 파병했다. 내 동생과 전현직 의원 여러 명이 파병됐다. 이 같은 헌신과 희생을 무시하는 것은 심히 무례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나토의 이라크 평화유지 임무에 파병됐던 헬렌 매과이어 자유민주당 대변인도 "밴스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목숨을 바친 수백 명의 영국 군인들을 역사에서 지워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바스티앙 르코르누 프랑스 국방장관은 4일 의회에서 "지난 60년동안 목숨을 잃은 약 600명의 프랑스 병사들은 우리는 물론 동맹국들로부터도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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