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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상 SKT 대표 "엔비디아 블랙웰 GPU 2·3분기 도입 계획"

등록 2025.03.26 11:36:54수정 2025.03.26 11: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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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정기주총 개최…추가 GPU 도입 계획 밝혀

"H200 보다 블랙웰 효율성 더 높아 도입키로"

"앤트로픽 등 AI 기업 전략적 투자는 제휴 목표"

"공정위 과징금 의결서 받으면 행정 소송할 것"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 T타워에서 제41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SK텔레콤은 26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 T타워에서 제41회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사진은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발언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제공) 2025.03.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은비 심지혜 기자 = SK텔레콤이 엔비디아의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 대신 블랙웰 GPU 도입을 연내 추진한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 T타워에서 열린 제41회 정기주주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올해 2·3분기 정도에 블랙웰 GPU를 도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당초 SK텔레콤 인공지능데이터센터(AIDC)에 활용할 예정이었던 엔비디아 H200 도입 계획은 보류된 상태다.

유 대표는 "저희는 서비스형GPU(GPUaaS) 쪽에 엔비디아 GPU H100이 이미 도입됐고, 엔비디아 H200보다는 블랙웰의 효율성이 더 높은 것 같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수요에 대응해 도입할 예정이며, 지금 주문하면 4개월 내 설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등 투자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유 대표는 "단순 투자는 하지 않고 전략적 계획이 있는 투자"라며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한의 전략적 제휴 효과를 내는 것으로 목표로 한다. 일부 가치가 3배씩 상승해서 오른 부분이 있는데 우리의 주된 목적은 아니다"라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지난해 몇억달러를 투자했지만 그런 것도 보면 우리가 자본 이익을 얻기 위한 게 아닌 전략적 투자"라며 "경영권 인수는 투자해서 하다보면 굉장히 잘 맞고 환경이 적당할 때 할 수 있지만 아직 경영권 투자 계획은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서비스형GPU(GPUaas) 시장에서 사업권 경쟁이 치열한 것과 관련 유 대표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의 큰 입찰이 있었는데 최종 결정은 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어려운 환경에 있는 게 사실"이라며 "우리나라 기업간거래(B2B) 환경이 자기 집안을 감싸는 형태가 있어 저희가 노력했음에도 안 되고 밀린 측면이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러나 이건 하나의 케이스고 한 번 수주가 안 됐다고 전체 사업에 대단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구준히 시장 수요가 많이 나오고 있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인공지능(AI) 인프라 컴퓨팅센터 입찰 참여에 대해서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알다시피 복잡한 조건들이 있는데 정부와 협의하고 있다"며 "그런 게 무난하게 풀리면 다양한 방법으로 국가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 프로젝트든 다른 방법이든 국가 AI 인프라 컴퓨팅센터 구축에 통신회사로 기여할 의사가 있다"고 했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이후 통신시장 경쟁상황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시장 상황이 단통법 도입 시기와 많이 다르다"며 "단말 출고가가 지속 상승하고 고객 단말 교체 주기도 길어졌으며, 전체적인 시장 환경이 안정되면서 시장 규모도 작아졌다"고 언급했다.

유 대표는 "법 폐지 이후 시장 경쟁 과열 움직임은 없었다"며 "이후 상황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세부 시행령 마련에 따라 구체화될 것으로 보이고, 당사는 이런 시장 상황을 면밀히 살피며 고객에게 차별회된 가치를 지속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주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정거래위원회 의결서를) 저희가 아직 안 받았다"며 "받으면 (행정 소송 등)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3G 서비스 종료 시기는 아직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3G 종료는 국제적으로도 그렇고 트렌드이긴 하지만 감안할 요소가 많은 게 기업과 개인간 거래(B2C), B2B에서 사용하는 고객들도 많다"며 "주주 이익에 맞고 고객 이익에 부합하는 전략을 잘 짜서 3G 종료 시기와 4G, 5G 주파수 전략을 잘 짜고 최적의 주파수를 획득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달 말 서비스를 종료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iFrand)나 향후 도심항공교통(UAM)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이프랜드는 여러가지 어떤 시장 환경과 기술 환경 영향으로 그 사업을 유지하는 것보다 폐지하고 그 역량을 디지털트윈쪽으로 이동시키려고 한다. AI를 결합시켜서 할 것"이라며 "UAM 사업은 여러 규제나 기술 경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부분이 있다. 다양한 시장 환경을 보고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lverline@newsis.com,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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