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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7명 중 1명은 경계선 지능…느린아이들에 관심 가져 주세요"

등록 2025.04.02 17:47:10수정 2025.04.02 18: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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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울산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장 인터뷰

"학교 안에서 왕따·학폭에 시달리는 아이들 많아"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일 울산시교육청 1층 학생맞춤통합지원 작은 박람회에서 만난 김민경 울산경계선지능지원인센터장.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일 울산시교육청 1층 학생맞춤통합지원 작은 박람회에서 만난 김민경 울산경계선지능지원인센터장.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학생 7명 중 1명, 전체 인구의 13.6%가 경계선지능인, 요즘엔 느린학습자라고도 합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이들에 대한 지원이 적극 필요하다는걸 알리고 싶어요."

2일 오후 울산시교육청 1층에서 열린 '학생맞춤통합지원 작은박람회'의 한 부스에서 만난 김민경 울산경계선지능인지원센터장의 말이다.



김 센터장은 "지능지수(IQ) 71~84가 '경계선 지능' 학생들이다"며 "지적 장애 수준은 아니지만 일반 학교에서 수업을 따라가기는 어렵지만 특수교육 대상자는 아니어서 지원도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영유아기, 학령기때 코로나19를 겪은 아이들 중 경계선에 있는 아이들은 대인관계나 사회적응 훈련이 안돼 있어 학교 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이어 "학급 안에서도 너무 많은 학생들이 경계선 지능에 가까운 증상을 보이고 있다"며 "오늘만 해도 동구의 한 초등학교 교장 선생님께서 부스를 찾아 경계선 학생들에 대한 지원 방법 등을 물어보고 가셨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국내외 전문가들은 전체 학생의 약 13% 정도가 경계선 지능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경계선 지능인에 대한 명확한 실태조사 자료는 아직 없는 상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일상 생활은 가능하지만 일반 학교 적응은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래서 학교에서 왕따 등 학교 폭력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일 울산시교육청 1층에서 열린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작은박람회'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2일 울산시교육청 1층에서 열린 '학생맞춤형통합지원 작은박람회'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 gorgeousko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센터장은 "이 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가 더 문제"라며 "청년이 되면 사회와 단절된 고립, 은둔형 어른으로 자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런 경계선 학생들을 위해 올해부터 교육청과 함께 다양한 지원을 하려고 한다"며 "움터프로젝트가 그 예"라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학교 밖 전문 지원 프로그램인 움터 프로젝트는 연계된 전문기관에서 심층 진단을 받은 뒤 학습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1대 1 맞춤형 지원을 받게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울산느린학습자 부모 모임인 '날샘'과 전극느린학습자부모연대 등과 함께 경계선 지능 학생, 즉 느린학습자 관련 법률과 조례 제정 등 다양한 사회적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교육청은 2일과 3일 교육청 대강당과 야외광장에서 '2025년 학생맞춤통합지원 작은 박람회'를 열고 있다.

학생맞춤통합지원은 복합적 어려움을 겪는 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학교, 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연계해 학생 개개인의 필요와 요구에 맞는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정책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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