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맏형' 이상수, 만리장성에 막혔다…WTT 챔피언스 인천 준우승

중국 샹펑에 0-4 패배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대회 32강 경기에서 이상수(대한민국)이 펠릭스 르브룅(프랑스)를 상대로 득점 후 주먹을 쥐고 있다. 2025.04.01. [e-mail]

[서울=뉴시스] 하근수 기자 = 한국 남자 탁구 '맏형' 이상수(삼성생명)가 샹펑(중국)에 밀려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챔피언스 2025 준우승에 그쳤다.

'세계랭킹 45위' 이상수는 6일 인천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 23위' 샹펑과의 대회 남자단식 결승에서 0-4(8-11 0-11 3-11 4-11)로 패배했다.



이로써 이상수는 준우승으로 이번 대회를 마무리했다.

이상수는 32강에서 펠릭스 르브렁(프랑스·6위), 16강에서 안데르스 린드(덴마크·32위), 8강에서 린가오윤(중국·10위), 4강에서 린윤주(대만·14위)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 중 유일하게 준결승 그리고 결승에 진출한 이상수는 비록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변에 이변을 거듭했던 각본 없는 드라마로 큰 감동을 자아냈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대회 32강 경기에서 이상수(대한민국)이 펠릭스 르브룅(프랑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04.01. [e-mail]

이상수는 상대 범실에 힘입어 2연속 득점하며 1게임을 시작했다.

강력한 포핸드로 샹펑을 압박하는 것도 돋보였다.

6-5 상황 연달아 네트를 맞는 와중에도 침착히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벌렸다.

하지만 샹펑도 만만치 않았다. 8-8로 끈질기게 쫓아간 뒤 이내 경기를 뒤집었다.

결국 이상수는 샹펑에 1게임을 내주며 아쉬움을 삼켰다.

분위기를 탄 샹펑이 공세를 몰아쳤다. 2게임 돌입과 함께 연속 득점에 성공하면서 크게 앞서갔다.

이상수는 상대 흐름에 말려 좀처럼 반격하지 못했다.

결국 2게임은 한 점도 가져오지 못한 채 상대에게 뺏겼다.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1일 인천 중구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챔피언스 인천 2025 대회 32강 경기에서 이상수(대한민국)이 펠릭스 르브룅(프랑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5.04.01. [e-mail]

이상수는 선취점과 함께 3게임을 시작했다.

샹펑도 곧장 반격하면서 공방전이 펼쳐졌다.

하지만 2-2 상황에서 8연속 실점을 내준 끝에 3게임까지 허용했다.

4게임도 마찬가지 흐름으로 이어졌다.

이상수는 타임아웃을 통해 재정비에 나섰지만, 좀처럼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결국 이상수는 샹펑에 4게임을 내주며, 0-4로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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