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등지려다 "도와주세요" 한마디…10분만에 생명구했다
김동우 소방교, 상황근무중 119신고 받아
CCTV 확인 거쳐 무사 구조…딱 10분 걸려
![[홍성=뉴시스]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상황2팀 김동우(31) 소방교.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4/07/NISI20250407_0001811560_web.jpg?rnd=20250407181119)
[홍성=뉴시스]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상황2팀 김동우(31) 소방교. (사진=충남소방본부 제공) 2025.04.0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홍성=뉴시스]김덕진 기자 = 소방대원이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어렴풋한 "도와주세요"란 말만 듣고 생명을 구했다. 그는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 상황2팀 김동우(31) 소방교.
7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그는 지난 1일 오후 8시57분께 상황 근무 중 한통의 119신고 전화를 받았다.
당시 신고자 A씨는 희미하게 "도와주세요"라는 말만 계속할 뿐 별 다른 대답이 없었다.
위급 상황을 직감한 그는 곧바로 위치 추적을 통해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한 뒤 해당 지역 폐쇄회로(CC)TV를 확인했다.
하지만 그는 아무 것도 확인할 수 없었다. 해당 CCTV가 다른 쪽을 향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는 해당 지역 통합관제센터에 전화를 걸어 상황을 설명하고 CCTV 방향을 돌려 줄 것을 요청했다. 이후 A씨가 탄 것으로 보이는 유리창에 희미한 불빛이 새 나오는 차량 1대가 발견됐다.
A씨 차량일 것으로 추측한 그는 전화를 걸어 비상등을 켜달라고 요청했고 A씨가 이에 응하며 정확한 위치가 확인됐다.
충남소방본부는 곧바로 119종합상황실에 근무 중인 경찰협력관에게 도움을 구했다. 연락을 받은 해당 지역 순찰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을 발견하고 문을 연 뒤 A씨 상태를 살폈다.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는 A씨에 대한 안전 조치를 취하며 위급 상황을 넘겼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딱 10분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차량 안에서 삶을 등지려고 시도하던 중 119에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몸을 움직일 수 없었던 것은 물론 말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으나 용기를 내 119에 전화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긍환 충남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장은 "김 소방교의 위급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과 발빠른 조치, 경찰 및 자치단체와의 긴밀한 공조 체제가 없었다면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각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해 각종 사건·사고에 신속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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